2022 고양 세계 태권도품새 선수권대회가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막바지 준비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조직위원회는 지난해 5월 대회 유치에 성공한 후 '평화', '환경', '경제'를 주제로 코로나19 속에서도 성공적인 대회를 치루기 위해 준비에 공을 들여왔다.
최근 개·폐회식, 수송·숙박, 경기 운영 및 경기장 설치, 홍보마케팅 등 4개 분야 전문 대행사 선정을 마치고, 세부 운영 사항을 논의 중이다.
특히 2018년 이후 4년만에 열리는 대회인 만큼 개회식과 환영만찬을 여는 등 차별화하기로 하고,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개회식 전날 환영만찬에는 빨강·파랑 등 드레스 코드(복장 규정)를 시행하기로 했다.
긴장감 넘치는 국가 대항전이지만 고양 품새대회를 추억하고, 조금이라도 긴장을 풀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코사지, 스카프, 머플러, 모자 등 각국의 아이디어 넘치는 드레스 코드가 시작 전부터 관심을 끌며 세계태권도연맹(WT)에 문의하는 이메일과 전화가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 대항전에서 드레스 코드를 안내하고 지침을 마련한 건 고양시가 처음이다.
조직위는 꼼꼼한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관계당국, 관련기관과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선수단 입국 때 출발 48시간 이내의 PCR검사 음성확인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각국 방역담당자를 미리 지정하도록 해 입국 이후 일어날지 모르는 확진자 발생 등 비상상황에 신속하게 대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방역지침은 이달 말 정부 관련기관과 최종 협의를 통해 코로나 검사 횟수와 방역, 자가격리 면제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조직위는 이달부터 세계태권도연맹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국 신청도 받고 있는데, 가장 먼저 신청한 국가는 필리핀으로 파악됐다.
필리핀은 한국, 이란과 함께 세계 품새 강국으로 꼽힌다.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 2개를 딴 바 있다.
수단도 필리핀의 뒤를 이어 일찌감치 선수 등록을 마친 상태다.
조직위원장인 이재준 시장은 "방역 상황 속에서 진행하는 대회가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며 "K방역을 선도하는 고양에서 열리는 만큼 안전한 대회, 성공적인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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