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건축물 우후죽순처럼 늘어나 산지 훼손하는데..."합천군은 뒷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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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김규남 기자
입력 2022-02-16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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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대표적인 국립공원 가야산 자락 불법 건축물로 '시름'

불법 건축이 자행된 봉산면 고삼리 산86번지 항공사진. 산림훼손의 흔적이 선명하다. [사진=인터넷]

경남 합천군에 무허가 건축물이 증가하고 산림훼손이 자행되고 있음에도 합천군의 소극적인 대처가 아쉽다. 
 
그동안 합천군은 우리나라의 손꼽히는 국립공원인 ‘가야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군으로 산지 개발 및 보존에 지금까지 많은 정성과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러나 근래 들어 불법 건축물들이 무분별하게 들어서고 그 때문에 산림이 훼손되는 사례가 증가해 합천을 아끼는 사람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그중에서 제일 심각한 지역은 합천군 봉산면 고삼리 산86번지 일대로, 불법 축대 및 건축물이 광범위하게 조성돼 그 일대의 산림이 훼손된 흔적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인근에 사는 주민은 건물 및 축대가 들어설 때 정식 허가를 받은 줄 알았다며 불법 건물 및 시설이라는 사실에 의아해했다.
 

산속에 산림을 훼손하고 지어진 불법 건축물 모습 [사진=김규남 기자]

이에 관해 관리감독의 책임이 있는 합천군 도시건축과 담당자는 “봉산면 지역의 불법 건축물의 존재 유무는 모른다. 민원이 들어오면 비로소 불법 건축물 관리부서에서 나가서 처리할 것”이라며 다소 방치하는 느낌의 답변으로 일관했다. 
 
또한 합천군내 사유림의 관리 보존의 업무를 맡고 있는 산림과의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어 사실 확인을 하려 했으나 담당자의 부재로 통화하지 못했고 수화자(동료 공무원)가 담당자에게 전달해, 귀소 후 전화를 준다고 했으나 연락이 없는 상태다.
 
문제의 불법 건축물이 소재하는 곳은 가야산 자락으로 넓은 면적에 건물이 들어서 있고 이것의 조성과정에서 상당한 면적의 산림이 훼손되었음을 인지할 수 있는 흔적들이 곳곳에 산재해 있어 시급한 조사 및 원상복구가 요구된다.
 

산림을 훼손하며 완성된 불법축대 및 진입로.[사진=김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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