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빙둔둔 무단 도용 논란…서경덕 "자업자득"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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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문화팀 팀장
입력 2022-02-16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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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마스코트 빙둔둔을 무단 도용한 상품들 [사진=서경덕 교수]

최근 불거진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마스코트 '빙둔둔' 무단도용 상품 기승 논란과 관련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자업자득"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펑파이와 웨이보 등 중국 매체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마스코트인 '빙둔둔'에 관한 무단 도용 상품들이 등장했으며, 올림픽 상징물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해 중국 당국이 단속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저장성 닝보시, 광둥성 산터우시, 충칭시 등은 '빙둔둔 케이크'를 판매하는 베이커리를 적발했다.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금 액세서리인 '진둔둔(金墩墩)'도 판매 중이다.

이와 관련, 서경덕 교수는 "충분히 예상했던 일"이라며 "중국 당국의 '자업자득'"이라고 비판했다. 

서 교수는 "지난해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자, 중국 내 불법 유통이 만연한 것은 물론, 출연자의 초상권 침해, 무단으로 도용한 상품들이 수없이 판매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영국의 BBC,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많은 외신에서도 소개가 돼 큰 질타를 받았지만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까지도 중국의 불법 유통에 큰 몸살을 앓았다"고 꼬집었다. 

특히 "중국 당국은 자신들의 올림픽 마스코인 '빙둔둔'의 무단 도용은 강력 단속하면서 왜 K콘텐츠에 관한 무단 도용은 처벌하지 않냐"고 질타했다. 

그는 "중국의 이러한 '이중적 잣대'는 분명히 비판받아야 한다"며 "중국 당국은 다른 나라 문화를 먼저 존중할 줄 알아야 자신들의 문화도 존중받을 수 있다는 점을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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