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비스티온 출신' 핵심인재, 17개월 만에 리오토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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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2-02-16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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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오토의 향후 연구·개발에 타격無"

리오토의 메인 모델 '리샹ONE'[사진=바이두 갈무리]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인 리샹자동차(理想汽車·이하 리오토, 02015.HK/NASDAQ: LI) 핵심 기술자의 갑작스러운 사임에 향후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15일 중국 뉴스 포털 36커는 소식통을 인용해 왕카이 리오토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리오토에 입사한 지 17개월 만에 리오토를 떠나게 됐다며, 이는 리오토가 창립된 이래 회사를 떠나는 첫 최고위직이라고 보도했다. 

왕카이 CTO의 후임으로 마둥후이 리오토 공동 창업자가 임명됐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마 창업자가 자율주행, 알고리즘 플랫폼, 리오토 자체 운영체제(OS)인 LiOS 등 업무를 도맡아, 사실상 리오토의 CTO 역할을 한다고 소식통이 전했다.

왕카이는 업계에서 20년 이상 종사한 핵심인물로, 차량용 인텔리전트 네트워크와 자율주행 분야에서 특히 유명하다. 지난 2020년 9월 리오토에 입사하기에 앞서 그는 독일 차량용 비전시스템 제조사인 비스티온에서 근무했었다. 이후 리오토로 넘어와 CTO, 자율주행 총감을 역임해 리오토의 스마트화 관련 연구·개발(R&D) 분야 총재를 맡아 기술 개발에 적극 참여했다. 

이와 관련해서 리오토측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36커는 왕카이의 사임이 리오토의 향후 연구·개발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기간 노하우와 기술력을 쌓아온 데다가, 전문가로 구성된 연구팀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시장의 우려는 커지는 모양새다. 나스닥에 상장된 리오토의 주가는 15일(현지시간) 개장하자마자 5% 이상 치솟았으나, 관련 소식에 상승폭이 제한됐다. 홍콩 증시에서도 주가는 4% 이상 올랐으나 오후장 들어 미끄러지면서, 오후 3시15분 기준 2%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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