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홍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기정원·TIPA) 원장은 16일 “올해 유망 중소‧벤처기업을 적극 발굴해 혁신 생태계 중심의 지원을 강화하고 이들이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는 데 업무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기정원 수도권업무지원실에서 20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정원이 R&D만 지원한 뒤 끝나는 기관이 돼선 안 된다”며 “중소‧벤처기업의 스케일업을 도와서 이들이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궁극적인 목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이 자리에서 그동안 기관이 중점적으로 추진해온 과제와 성과, 올해 신규 사업 등을 발표했다. 기정원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의 유일한 기술개발(R&D) 전담기관으로 올해 기관 출범 20주년, 직원 300명, 예산 2조원 시대를 열었다.
특히 R&D 지원을 받은 기업 중 약 700개사는 기업공개(IPO)에 성공하며 기정원이 기업의 R&D 역량 강화와 스케일업에 톡톡한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정원은 오는 2026년까지 R&D 지원 후 상장하는 기업을 100개 육성하겠다는 목표다.
기정원이 올해 신규 추진하는 사업은 총 8가지다. 먼저 기후위기대응과 미래 유망 그린기업 육성을 위해 △넷 제로(Net-zero) 기술혁신개발사업 △탄소중립선도모델 R&D 사업을 신규로 지원한다. 또한 스마트대한민국 실현을 목표로 △건강기능식품개발 △리빙랩 활용 R&D △스마트전통시장상점가 R&D 등에 나선다. 아울러 지역의 인프라를 활용한 R&D 촉진과 제조혁신 지원을 위해 △성과공유형 공통 R&D△산학연플랫폼협력 R&D △스마트제조혁신 R&D 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지역 중소기업의 육성을 위한 지역특화산업육성, 산업단지대개조지역기업 지원, 위기대응지역기업 지원 등 지역산업 R&D 기획·평가·관리 기능을 기정원이 전담 운영하게 된다. 이전까지 해당 사업은 산업부 산하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맡았으나, 지역별 주력산업이 아닌 개별 기업의 성장에 초점을 맞춘다는 취지에서 수행기관이 변경됐다.
이 원장은 “앞으로 내부적으로는 시스템을, 외부적으로는 네트워크 역량들을 키워 내적·외적으로 성숙한 기관으로 성장하고 우리나라 중소·벤처기업의 든든한 혁신성장 동반자로 발돋움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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