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거래소 고팍스와 전북은행 간 실명계좌 확보 소식과 관련해 한국블록체인협회가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15일 한국블록체인협회는 논평을 통해 "협회 회원사인 ㈜스트리미(고팍스)와 전북은행 간의 실명계좌 발급이 성사됐다"면서 "양사간 추가 발급 합의를 매우 축하하고 환영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특히 "이는 특금법 시행 이후 은행으로부터 실명인증 계좌를 추가로 발급받은 첫 사례"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앞서 가상자산거래소 고팍스는 전날 전북은행과의 실명확인 입출금 계정 서비스 계약을 완료하고 발급확인서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고팍스는 작년 9월 개정 특금법 시행에 따라 비트코인 위주의 암호화폐 거래(비트코인 마켓)만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전북은행과 실명계좌 계약 체결로 원화마켓 사업을 재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게 됐다.
협회는 "지난해 특금법 시행 이후 금융당국의 가상자산사업자 심사를 통과했음에도 은행 실명계좌 발급이 막혀 코인마켓으로 전환할 수밖에 없었던 여타 거래소들에게도 좋은 선례가 되길 바란다"면서 "가상자산과 블록체인 산업의 발전 등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는 여타 가상자산거래소에게도 공정한 기회가 제공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협회는 이어 "가상자산 투자자 800만 시대가 도래했고, 거래규모는 코스피를 뛰어넘었다"며 "전 세계적으로 제도권 내로 편입한 가상자산 산업의 진흥과 발전 방향을 고민해야 할 시점인 만큼 실명계좌 발급 추가 사례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금융당국과 은행의 전향적인 검토와 결단을 계속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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