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계 "전문 인력 양성, 정부 적극적 지원 필요"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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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2-02-16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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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부-반도체 기업 간담회.."하위 법령, 업계와 긴밀히 소통해야"

반도체 업계가 정부에 인력양성, 국가첨단전략산업특별법과 관련해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특별법의 하위법령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업계와의 긴밀한 소통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도 전했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 회장을 맡고 있는 이정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사장)은 1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반도체 투자 활성화를 위한 기업 간담회’를 통해 이와 같은 업계 의견을 산업통상자원부에 전달했다.

이정배 반도체산업협회 회장은 “(특별법에) 각종 인허가 신속처리, 기반시설 구축과 세액공제 등 업계가 지속 건의해온 내용들이 반영돼 우리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산업계 의견이 반영된 하위법령을 통해 실질적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날 간담회에서는 반도체 산업의 고급 인력양성에 대한 주제도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학령인구가 줄고 있는 가운데 우수인재에 대한 국가, 업종 간 영입 경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며 “고급 연구인력이 필요한 반도체 산업뿐만 아니라 국가 미래 경쟁력을 위해서도 인력양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별법도 인력양성 지원을 위한 내용을 담고는 있으나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대학의 학생, 교수 정원 제한 등에 구애 받지 않고 보다 적극적으로 반도체 고급인력이 양성될 수 있도록 정부에서 과감한 정책적 지원방안을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반도체 업계는 최근 미국, 유럽 등 주요 국가에서 앞다퉈 반도체 산업지원 법안을 마련하면서 대규모 투자 지원을 아끼지 않는 데 대한 의견도 전했다.
한국 반도체 업계가 글로벌 경쟁에서 밀리지 않도록 한국 정부도 관련 지원을 과감하게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이 회장을 비롯해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최창식 DB하이텍 부회장을 비롯한 반도체 업계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해 정부와 의견을 교환했다. 정부에서도 문승일 산업부 장관이 직접 나서서 업계의 목소리를 들었다.

한편 이날 반도체 업계 고위 관계자들이 총출동한 만큼 반도체 업계 전반에 대한 얘기도 나왔다. 이석희 사장은 행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우크라이나 군사적 긴장과 관련해) 나름대로 사전준비를 잘 하고 있다”며 “너무 크게 걱정하지는 않으셔도 된다”고 말했다.

반도체 생산을 위해 필요한 소자 등을 충분히 확보, 생산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란 자신감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왼쪽부터) 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인 이정배 삼성전자 사장(왼쪽),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최창식 DB하이텍 부회장 등 반도체기업 대표들이 1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반도체 투자 활성화를 위한 기업 간담회에서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발언을 듣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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