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진단키트 품귀' 완화될까…정부, 유통한도 늘리고 학생·교직원 무상지원

정부가 약국·편의점마다 하루 50개로 제한했던 코로나19 자가진단(검사)키트의 물량을 완화하고 전국 692만 학생·교직원에게 권고한 '선제검사'를 위한 키트를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16일 연합뉴스는 "대한약사회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각 약국과 편의점이 취급할 수 있는 자가검사키트를 하루 평균 50개로 제한하는 조치가 전날 시행됐으나, 하루만에 조치가 완화돼 도매상을 통한 추가 공급이 가능해졌다"고 보도했다.

그간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7개사 제품 8종 가운데 에스디바이오센서, 휴마시스, 래피젠 등 3개사의 제품 3종이 주로 유통돼 왔고, 이달 들어 수젠텍, 젠바디 등의 자가진단키트가 추가로 허가돼 생산·유통 물량이 늘 전망이다.

식약처는 약국별 최소 50개가 공급되도록 하되 제조사의 추가 생산, 판매처의 물량 거부 등으로 남는 물량을 수요가 있는 곳에 추가 공급하도록 제한을 완화해, 진단키트를 유통하는 지오영·백제약품·동원약품 등 도매상으로부터 중복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3개 도매상과 모두 거래하는 약국은 이론상 150개까지 받을 수 있으나 실제 물량이 늘려면 생산량이 늘어야 한다.

이날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전국 유치원, 초·중·고교 학생에게 등원·등교 전 주 2회, 교직원에게 주 1회 선제검사를 권고하고 이에 필요한 자가진단키트를 무료 제공하기로 했다. 이 키트는 이달부터 학교에서 학생에게 1인당 9개, 교직원에게 1인당 4개씩 지원한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총 1464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선제검사 결과는 자가진단 앱을 통해 학교와 공유되고 검사 결과가 '양성'으로 나오는 이들은 유전자증폭(PCR) 검사 안내를 받게 된다. 교육부는 주 2회 선제검사가 안착하면 학교가 코로나19 접촉자를 자체 조사하는 부담, 접촉 후 무증상 학생·교직원이 7일간 세 차례 자가검사를 하는 부담이 크게 줄 것으로 기대한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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