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가 오는 5월부터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정할 수 있는 '선택적 근로시간제'(선택근로제)를 전격 실시하고 포괄임금제를 폐지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노사합의를 통해 5월부터 선택근로제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부터 관련 논의를 이어와 이달 초 최종 합의한 결과다.
먼저 다음달부터 두달 간은 계도기간을 둔다는 방침이다. 필수 근무 시간대인 '코어타임'을 설정한 부분 선택근로제를 실행하는 것. 이후 5월부터 코어타임 없는 완전 선택근로제를 본격 도입할 계획이다. 포괄임금제는 7월 폐지하기로 했다.
포괄임금제는 야간·휴일 등 추가 근무 시간과 관계 없이 정해진 일정 규모 액수의 기본급과 수당을 지급하는 임금제를 말한다. 받는 수당이 실제 노동 시간에 비례하지 않아 산정 과정이 합리적이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선택근로제를 통해 임직원들이 업무량에 따라 근로 시간의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되면서 자율적이고 효율적인 업무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달 노사합의해 포괄임금제를 폐지하고 선택근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선택근로제 도입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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