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17일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 80주년(2월 16일) 관련 동향에 대해 "주민을 위한 내부 축제에 방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북한은 김정일 위원장의 생전 여러 성과를 부각하고 문화·예술·스포츠 등 행사를 예년보다 다채롭게, 주민 참여형 대중행사로 진행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15일 백두산 인근 삼지연시에서 열린 김정일 생일 80주년 기념 중앙보고대회에 참석했지만, 남북, 북·미 등 대외 메시지는 내놓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일 성과를 부각할 때 핵무력 등 군사 부문 치적도 거론하지 않았다.
다만 당국자는 "이를 북한의 전반적 대외 인식이나 향후 행보에 대한 지표로 삼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또 올해 김정일 생일 계기 김정은 위원장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소식이 전해지지 않은 데 대해선 "김 위원장은 집권 이래 2012년부터 현재까지 김정일 생일에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지 않은 적이 없다”며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말부터 북한의 공식적인 대외 메시지는 나오지 않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9월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 10월 국방발전전람회 기념연설 이후 대남 관련 언급을 자제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12월 열린 전원회의는 물론 최근까지 각종 회의·행사에서도 대외 메시지는 없었다. 대신 북한은 올해 들어 1월에만 미사일을 7번 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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