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또다시 확진자 더블링, 확진자 99% 감염경로 불분명…'안전지대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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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욱 기자
입력 2022-02-17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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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등대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하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만3135명이 발생해 또다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일주일만에 확진자가 두 배 폭증하는, 이른바 '더블링' 현상도 반복됐다. 

17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9만3135명이 발생해 누적 확진자 수는 164만5978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9만443명)보다 2692명 늘면서 이틀 연속 9만명대를 기록했다. 

특히 일주일 단위로 확진자가 배로 늘어나는 '더블링'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일주일 전인 지난 10일(5만4120명)보다 1.7배, 2주 전인 3일(2만2906명)보다는 4.1배 늘었다.

지난 11일부터 1주간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5만3920명→5만4938명→5만6430명→5만4615명→5만7169명→9만443명→9만3135명으로 하루 평균 약 6만5807명이다.

문제는 확산세가 방역 당국의 역학 조사가 감당 가능한 수준을 넘어서면서 방역 당국이 감염경로 추적에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는 점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최근 2주간 감염경로별 확진자 비율을 살펴보면 99.4%가 지역사회 접촉(조사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역집단발생은 0.2%, 병원 및 요양원 등은 0.1%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실상 모든 확진자가 일상 속에서 감염된 이른바 '일상감염'이며 언제, 어떻게 감염됐는지 방역 당국이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언제, 어디서 감염될지 모르는 상황속에서 오미크론 변이발(發) 확산세는 다음달까지 이어질 것이며 확진자 27만명 수준에서 정점을 찍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에서 코로나19 확산 예측을 연구하는 심은하 숭실대 수학과 교수는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유행의 정점에 대해 "3월 중반이 되지 않겠는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심 교수는 해외에서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된 시기와 유행의 정점에 도달한 시기의 간격을 비교 분석하면 이러한 추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우세종이 되기까지 3주, 그 이후로 정점까지 다시 3주가 걸렸는데, 우리나라는 오미크론 유입 후 7주가 지난 1월 24일 우세종이 됐다는 점에서 다시 7주 후인 3월 중순에 정점을 찍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심 교수는 정점 시기의 하루 확진자 규모에 대해서 "먼 예측이기 때문에 말씀드리기 조심스럽지만, 모델링 결과로 말씀을 드리자면 27만명가량 나오지 않을까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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