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극장으로"…오미크론 확산에 '프로젝터' 시장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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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 기자
입력 2022-02-17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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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홈엔터테인먼트 수요에 '프로젝터' 시장 급성장

오미크론 등 코로나19가 연일 확산하면서 홈엔터테인먼트를 즐기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집을 극장처럼 만들어주는 ‘프로젝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기업들의 프로젝터 제품 경쟁도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17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기업들은 최근 들어 프로젝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새로운 차세대 프로젝터를 선보이거나 기존 프로젝터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행사로 입지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비대면이 일상화되자 공간에 제약이 없는 프로젝터가 인기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집콕족(집에 머무는 사람들)’이나 캠핑족에게는 설치할 곳만 있으면 간편하게 영화관과 같은 분위기를 낼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실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PMA에 따르면 국내 프로젝터 시장은 2018년 5247만 달러였으나, 2020년 기준 7413만 달러 규모로 약 2년 만에 41%가량 급성장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열렸던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22에서 포터블 스크린 ‘더 프리스타일(The Freestyle)’을 선보이며 큰 관심을 받았다. 이 제품은 180도까지 자유자재로 회전해 벽·천장·바닥 등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최대 100형(대각선 254cm) 크기의 화면을 구현할 수 있다.
 
지난 11일 북미와 한국 등 주요 국가에서 예약판매를 시작해 연달아 완전 판매되는 등 높은 수요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ZEPETO)에서도 더 프리스타일을 체험할 수 있는 ‘더 프리스타일 월드맵’을 지난 16일 선보여 MZ세대(밀레니얼세대+Z세대)를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최근 LG 시네빔 레이저 4K 신제품 2종을 국내 시장에 내놨다. 더 프리스타일과 마찬가지로 이 제품도 최대 100형(대각선 길이 약 254cm) 크기의 초대형 화면을 구현한다. 벽으로부터 약 4.7m 정도 떨어진 거리의 어느 각도에서나 원하는 위치에 화면을 투사할 수 있는 ‘트리플 화면조정’ 기능도 탑재했다.
 
해당 기능을 활용하면 고객이 제품을 거실 구석에 놓고, 맞은편 방향으로 화면을 비스듬히 투사해도 직사각형 모양의 화면을 손쉽게 만들 수 있다. 반듯한 화면을 투사하기 위해 천장에 프로젝터를 매달아 설치하거나, 제품을 옮기는 번거로움을 줄여주는 것이다.
 
아울러 한국엡손은 ‘엡손 홈프로젝터 대잔치’를 열어 늘어나는 프로젝터 수요에 맞춰 다양한 혜택 제공에 나선다. 다음 달까지 진행되는 행사는 미니 프로젝터나 레이저 빔 프로젝터 등 총 9개 프로젝터를 대상으로 한다.
 
한국엡손 관계자는 “최근 오미크론 재확산으로 집에서 안전하게 여가생활을 즐기는 분들이 늘어나는 점을 고려해 특별한 혜택을 담은 프로모션을 준비하게 됐다”라며 “휴대가 간편한 포터블 제품부터 짧은 투사거리임에도 대화면을 투사하는 초단초점 제품까지 다양하게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모델들이 LG전자의 LG 시네빔 레이저 4K 신제품을 체험하고 있다.[사진=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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