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이 후보 부인 김혜경씨의 '과잉 의전' 논란이 이른바 '이재명 옆집' 의혹으로 확산하면서 민주당에 빨간불이 켜졌다.
17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기관이 합동 조사해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에 따르면, 4자 가상대결에서 윤 후보는 지지율 40%로 이 후보(31%)를 앞섰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두 후보의 격차는 9%포인트로 오차범위(±3.1%포인트) 밖이다. 지난달 7~9일 조사에서는 동률이었으나 한 달여 만에 윤 후보는 5%포인트 상승했고, 이 후보는 4%포인트 하락했다. 그 사이 이 후보는 배우자 리스크에 휩싸였고, 윤 후보는 '적폐 수사' 발언으로 당·정의 반발을 샀다.
선거를 약 3주 앞두고 후보별 악재와 네거티브전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이 후보는 법인카드 유용에 더해 사전선거운동 의혹까지 일어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대응했다.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는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은 소중한 한표를 반드시 행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510명을 조사한 결과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83%로 집계됐다. 이는 선관위가 최근 10년간 공직선거를 앞두고 실시한 투표 의향 조사에서 가장 높은 수치로, 실제 투표율과 선거 결과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