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학위 수여식 개최, 과학기술인 2741명 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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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우 기자
입력 2022-02-17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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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사 663명, 석사 1383명, 학사 695명 등에 학위 수여

  • 중증 장애, 출산 등 환경 극복하며 학위 받은 졸업생도 눈길

KAIST 대표 이미지[사진=KAIST]

KAIST가 오는 2월 18일 오후 2시, 대전 본원 대강당에서 2022년도 학위수여식을 개최한다. 

이번 학위수여식으로 박사 663명, 석사 1383명, 학사 695명 등 총 2741명이 학위를 받는다. 이로써 지난 1971년 설립 이래 총 7만2129명의 고급 과학기술 인력을 배출하게 된다.

KAIST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3년 연속으로 온라인 중심의 학위수여식을 개최한다. 수상자와 연설자를 포함한 학생 대표 86명, 보직자 20명 등 최소한의 인원만 입장한다.

학사과정 수석 졸업 이지영(24세·물리학과) 학생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받으며, 이밖에 학사 졸업생 4명에게 이사장상, 총장상, 동문회장상 등을 수여한다.

한편, 올해 학위수여식에서는 휠체어 위에서 세상과 부딪히며 살아온 박혜린(24세·전산학부) 학생도 학사모를 쓴다. 그는 KAIST에 입학한 최초의 중증 장애 학생으로, 기존 구성원이 느끼지 못한 시설 이용 불편함을 개선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섰다. 개선이 필요한 점을 학교에 적극 건의했고, KAIST는 이러한 민원을 빠르게 처리하며, 졸업 필수 요건에 포함된 체육 교과목 이수 항목에도 예외 규정을 만들었다. 

학위과정 6년간 두 번의 출산을 포함해 세 아이를 양육하며, 암을 연구해온 최새롬(34세·바이오 및 뇌공학과) 박사도 학위를 받는다.

최새롬 박사도 아이를 키우며 학위과정을 이수하는 첫 번째 학생이다. 셋째 아이가 생겼을 때는 산후조리원에서 논문 초안을 작성했다. 졸업 논문에서는 항암제 외에는 방법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악성 유방암 세포를 호르몬 치료가 가능한 수준으로 되돌릴 수 있다는 사실을 규명하고, 국제적 권위 학술지 암연구(Cancer Research)에 게재됐다.

이러한 기초연구에서 얻은 결과를 바탕으로 졸업 후 창업을 할 계획이다. 환자에게 실제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약물이나 치료법을 개발하는 바이오 테크놀로지 회사다.

한편, 이날 학위수여식에서는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과 장성환 삼성브러쉬 회장이 KAIST 명예박사학위를 받는다. 

김재철 명예회장은 AI 대학원 발전기금을 쾌척했으며, 장성환 회장은 의사과학자 인재 양성과 의과학·의공학 분야 연구 사업을 지원했다.

한편, 이광형 총장은 18일 학위수여식장에 자신의 아바타를 등장시킬 계획이다. 메타버스 아바타 기업 갤럭시코퍼레이션의 기술 기부로 제작된 아바타는 '디에이징' 기술로 이 총장이 대학을 졸업하던 40년 전의 모습을 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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