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업계 실적 곤두박질… 수익성 악화에 가격 더 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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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은 기자
입력 2022-02-1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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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구 투톱' 한샘ㆍ현대리바트 실적 동반 하락

  • 주택매매 줄고 원자재 가격ㆍ물류비 상승한 탓

  • 업계 가격 인상으로 대응… 올해도 줄줄이 인상

  • 수익성 개선 위해 인테리어ㆍ리모델링 사업 집중

[사진=각 사]

주요 가구 업체들의 지난해 실적이 곤두박질쳤다. 가구업계는 대표적인 코로나19 수혜업종으로 꼽히지만, 부동산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한 주택매매 거래량 감소와 치솟는 원자재 가격 및 물류비의 압박으로 인해 수익성 악화를 피하지 못했다.
 
이 같은 외부적 요인이 쉽게 변화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 만큼 당분간 수익성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각 업체들은 주요 사업군을 중심으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샘은 매출 2조2314억원, 영업이익 68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7.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6.9% 감소했다.
 
한샘의 지난해 매출은 2조2314억원으로 전년 대비 7.9% 증가했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81억원으로 전년 대비 26.9%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75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현대리바트의 지난해 매출은 1조4066억원, 영업이익은 20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1.6%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이 45.6% 급감했다.
 
신세계까사는 지난해 매출 2301억원, 영업손실 89억원을 기록했다. 그룹사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사업을 확대한 결과 매출은 전년 대비 40.8% 증가했지만, 흑자 전환이라는 목표 달성에는 실패했다.
 
업계는 내부적으로 투자 비용이 늘어난 점과 외부적으로 원자잿값과 물류비가 증가한 점 등을 수익 악화의 원인으로 꼽았다. 한샘 측은 “대형매장 신설 등 투자비 증가와 전 세계적인 원자잿값 상승, 시공비‧물류원가 상승 등의 부담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가구에 주로 사용되는 러시아산 제재목(3.6m·3.0㎝·3.0㎝ 규격) 가격은 2020년 12월 39만원에서 지난해 12월 57만원으로 1년 새 46%가량 올랐다. 이에 코로나19 사태 초반인 2020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었던 업체들은 1년 만에 뒤바뀐 성적을 받아 들게 됐다.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세가 꺾이지 않은 만큼 당분간 업계의 어려움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에 업체들은 지난해부터 2~3차례씩 소비자가격을 인상하며 대응에 나섰다. 올해도 가격 인상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미 현대리바트는 지난달 온라인몰 주방, 욕실 시공 가구 전 제품 가격을 3~5% 인상했다. 한샘은 이달 창호‧도어 품목을, 다음 달 부엌‧마루‧벽지 등의 품목을 각각 4% 인상한다. 
 
이 밖에 수익성 개선을 위해 주력 사업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한샘은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인 ‘리하우스’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해 리하우스 사업 매출이 전년 대비 16.5% 늘고, 해당 사업의 핵심 지표인 직시공 패키지 건수가 98.7% 증가하는 등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단 점에서다.
 
한샘 관계자는 “지난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전년 대비 47.9% 줄었으나 당사는 차세대 핵심 사업인 리하우스와 온라인을 결합한 혁신적인 비즈니스 창출로 성장세를 유지했다”며 “주택 경기에 영향을 받지 않는 굳건한 비즈니스 모델 구축으로 성장세를 지속하겠다”고 전했다.
 
현대리바트도 토털인테리어 회사로의 도약을 추진한다. 지난해 현대리바트는 ‘리바트 윈도우’라는 창호 전문 브랜드를 내며 주방, 욕실에 이어 창호로 인테리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올해는 이런 기반을 토대로 토털 인테리어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기존 직매장 재단장을 통해 올해 상반기 중 2곳의 토털인테리어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할 것”이라며 “가구와 욕실, 창호 등 인테리어 패키지를 개발해 제안하고 시공 수용 범위를 확대해 안정적인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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