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차량용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사업 진출을 공식 발표했다. 영국 반도체 기업 암(ARM) 인수 가능성도 내비치며 반도체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향후 대만 TSMC, 삼성전자 등과 치열한 경쟁이 전망된다.
인텔은 17일(현지시간) ‘인텔 인베스터 데이 2022’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차량용 반도체 파운드리를 전담하는 사내 조직을 출범하며 공식 진출을 선언한 것이다.
특히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인수가 무산됐던 암(Arm)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이 구성된다면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인텔은 17일(현지시간) ‘인텔 인베스터 데이 2022’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차량용 반도체 파운드리를 전담하는 사내 조직을 출범하며 공식 진출을 선언한 것이다.
특히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인수가 무산됐던 암(Arm)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이 구성된다면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인텔은 지난해 3월 파운드리 사업에 재진출을 선언한 바 있다. 이후 파운드리 가운데 특정 사업 분야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만 TSMC와 삼성전자가 사실상 ‘투톱’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파운드리 시장에서 보다 입지를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심각한 공급 부족을 겪고 있는 차량용 파운드리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텔은 이날 차량용 반도체 시장이 10년 뒤 1150억 달러(약 137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동차 제조사가 차세대 칩 기술을 구현할 수 있도록 고도화한 파운드리 플랫폼을 준비하고, 고급 반도체 패키징, 첨단 설계 기술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자동차 제조사의 경우 프로세서가 자동차 비용의 4%에서 2030년에는 20%로 급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자율주행 자동차 기술, 자동 비상 제동과 같은 운전자 지원 기능 등 모든 서비스가 자동차를 ‘바퀴 달린 컴퓨터’의 형태로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인텔은 인수·합병(M&A)을 통해 최근 파운드리 사업의 외연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간)에는 이스라엘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 ‘타워 세미컨덕터’를 54억 달러(약 6조464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자동차, 소비재, 의료·산업용 장비 등 다양한 제품에 들어가는 반도체와 집적회로를 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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