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安 경기도지사' 제안?…이준석 "바라는 분들이 하신 말씀"

"후보 측, 선대본 측에서도 그런 제안 한 바 없어…개인 자격으로 제안한 듯"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왼쪽)와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11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 방송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e-mail]]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8일 야권 단일화를 두고 "기본적으로 (국민의힘이) 전략으로 삼고 있는 부분은 자강"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정치 공학적인 부분들은 상황에 따라서 구사할 수 있는 부차적인 전략"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유포됐던 '국민의힘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게 단일화 조건으로 차기 경기도지사 공천을 주기로 약속했다'는 내용이 담긴 정보지(지라시)에 대해선 "주술적인 의미로 그런 걸 바라는 분들이 하신 말씀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그는 "제가 파악한 바로는 전혀 후보 측에서도, 유세 선거대책본부 측에서도 그런 제안을 한 바가 없다"며 "악의라고 보지 않고 선의로 여러 가지 조정을 하려는 분들이 있는데 이분들이 책임을 맡아서 하는 상황은 아닌 걸로 안다"고 했다.

이어 "일이 잘 되기를 바란다는 마음에서 본인이 개인 자격으로 여러 가지 제안을 하고 거기에 의사를 타진하고 이런 분들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경기도지사 공천) 약속을 당 대표 입장에서 받아들일 수 있냐'는 질문엔 "(경선에) 안 후보가 참여한다면 당 대표로서 환영"이라면서 "입당해서 치르는 방식이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 하면 당내 구성원들의 반발이 있을 수도 있다"고 했다. 안 후보가 국민의힘에 입당해 경선에 참가하는 조건이면 받아들일 수 있다는 의미다.

이밖에 이 대표는 호남 지역의 목표 지지율을 30%대로 상향하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호남의 젊은 세대와 호남의 정치 변화를 바라는 분들을 대상으로 해서, 광주 쇼핑몰 이슈 말고도 여러 문제에 대해 정책적인 접근을 시도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가지고 있는 다른 내부 데이터나 이런 걸 봐도 선거가 임박해 가면서 아직까지 초심을 정하지 못했던 유권자들이 집권여당의 수권능력에 대해 강한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다고 판단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