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시장 동향] 미 석유 수요 최고치, 러-우크라이나 전쟁 긴장↑...국제유가 상승 기름 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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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
입력 2022-02-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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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긴장감 고조 속에 국제유가 오름세도 지속되고 있다. 국내 주유소 기름값도 5주 연속 상승세다.
 
18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월 셋째 주(2월 14~17일) 두바이유의 평균가격은 배럴당 92.57달러로 전주 대비 2.25달러 올랐다.
 
브렌트유는 전주 대비 2.21달러 오른 배럴당 94.39달러를,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주 대비 2.57달러 오른 배럴당 93.24달러를 기록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공급부족 우려와 미국의 석유수요 강세 및 원유 재고 감소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 11일 기준 미국 쿠싱지역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190만 배럴 감소한 2583만 배럴로 2018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같은 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4주 평균 제품공급량은 하루 2211.2만 배럴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제품공급량은 석유제품 수요의 지표로 사용된다.
 
국제 금융 측면에서는 일부 경제지표 호조 등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으며, 미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 등은 상승 폭을 제한했다. 금리가 인상되면 원유 선물에 대한 이자비용이 늘어 국제유가가 하락하는 원인이 된다.
 
지난달 미국의 소매판매가는 3.8% 증가하면서 10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를 기록했다. 시장 전망은 2% 증가였다. 같은 기간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9.7%, 전월 대비 1% 상승하며 높은 수준을 보였다. 시장은 전년 대비 9.1%, 전월 대비 0.5%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제지표가 호조면 석유제품 수요가 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국제유가는 상승하게 된다.
 
당초 금융권은 올해 상반기가 끝날 때쯤에나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봤으나, JP모건 등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150달러를 넘어설 가능성까지 언급하면서 국제유가 전망을 상향 조정하는 중이다.
 
지정학적 위험요소에서는 단연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이 가장 큰 상승 요인이 됐다. 반면 이란의 핵 협상 타결 임박 소식은 상승폭을 제한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대치 중인 일부 병력을 철수했다고 발표했음에도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은 여전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또 우크라이나 동부에 위치한 친(親)러시아 분리주의 세력과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서로 선제공격을 했다고 주장하면서 양국의 전쟁 긴장감은 고조되고 있다.
 
이란의 핵 협상을 보면 미국과 유럽 등이 핵 협상이 마지막 단계에 이르렀다고 밝히면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요소가 다소 해소된 모습이다. 핵 협상과 함께 이란 석유부문 제재가 해제된다면 이란의 석유공급량은 하루 100만 배럴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석유제품 가격도 국제유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뛰었다. 2월 셋째 주 아시아 역내 석유제품 가격의 기준이 되는 싱가포르 시장에서의 휘발유(92RON) 가격은 전주 대비 2.97달러 오른 배럴당 109.13달러를 기록했다. 경유(0.001%)는 전주 대비 2.3% 오른 배럴당 111.45달러다. 등유는 전주 대비 1.97달러 오른 배럴당 106.63달러로 집계됐다.
 
2월 셋째 주 국내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26.6원 오른 리터당 1718.4원을 기록하면서 5주 연속 오름세다.
 
경유는 전주 대비 29원 오른 리터당 1540원을 기록했다.
 
지역별 휘발유 판매 가격은 제주시가 전주 대비 14원 상승한 리터당 1788원으로 전국 최고가를 기록했으며, 최저가 지역은 부산으로 전주 대비 25원 상승한 리터당 1687.5원이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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