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차량용 반도체 파운드리 출사표..."국내 업계 영향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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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2-02-18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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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업계, 발표에도 차분한 분위기...시장서 직접 경쟁 없을 것이란 전망

차량용 반도체를 중심으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에 연내 진출하겠다는 인텔의 선언에도 국내 반도체 업계는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했다.

18일 국내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인텔이 자동차 업계에 반도체를 공급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이 국내에 미치는 영향을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인텔의 발표와 관련해) 국내 반도체 업계는 크게 반응하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인텔의 이와 같은 행보가 이미 예견됐었다는 얘기가 나온다. 지난해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가 불거졌을 당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사태에 개입하고,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이에 화답했을 때부터 예정된 수순이라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인텔이 최근 인수한 이스라엘 파운드리 기업 타워 세미컨덕터를 인수한 게 이번 발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타워 세미컨덕터가 8인치 파운드리 라인을 주로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이를 통해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등을 생산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전통적인 차량용 반도체를 생산하지 않는 국내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업계의 목소리다. 삼성전자는 엑시노스 오토 등 차량용 반도체를 생산하고는 있지만 인텔의 진출이 예상되는 MCU 등은 만들지 않고 있다.

반도체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나 DB하이텍 등 국내 파운드리 기업이 당분간 인텔과 직접적으로 경쟁하지는 않을 것이므로 두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 봤다.

한편 27일(현지시간) 인텔은 차량용 반도체 위탁생산을 전담하는 사내 조직을 출범시켰다고 발표했다. 업계는 인텔이 이날 발표를 통해 10년 뒤 1150억 달러(약 137조4250억원) 규모가 전망되는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 본격적인 출사표를 던진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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