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수년 내 '혼합현실' 대중화 가능성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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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 기자
입력 2022-02-19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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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고 에이전시 대상 라운드테이블에서 메타버스 비전 제시하며 예고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사진=연합뉴스]

메타버스 시장 선점에 주력하고 있는 메타(전 '페이스북')가 디지털 현실과 물리적 현실이 상호작용하는 혼합현실(MR) 세계가 수년 안에 대중적으로 실현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18일(현지시간) 영국 통신사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메타는 지난 17일 광고 에이전시를 대상으로 한 줌 화상회의에서 메타버스를 창조하는 비전의 세부 내용을 제시하면서 MR 기술이 몇 년 안에 소비자들에게 현실화하기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메타가 언급한 MR 기술은 MR 헤드셋을 착용한 사람들이 가상세계의 반응을 얻기 위해 현실세계의 사물을 사용할 수 있게 해 준다. 예를 들면 현실의 야구방망이를 휘둘러서 게임 속 캐릭터를 때리는 식이다.

MR은 메타버스를 실현하기 위해 확장된 현실을 구현하는 세 가지 기술 가운데 하나다. 그중 또 하나인 증강현실(AR)은 포켓몬고와 같은 모바일 게임으로 실현돼 있지만, 이 방식으로는 물리적인 사물을 가지고 디지털 세계에 영향을 줄 수 없다. 또 다른 하나인 가상현실(VR) 기술의 경우 메타의 VR 헤드셋인 '오큘러스' 기기처럼 사용자를 완전히 가상세계에 빠져들어 그 안에서 상호작용하게 만드는 방식이다.

MR과 관련된 메타의 메시지는 광고 에이전시들에게 메타버스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줌 화상회의로 진행된 라운드테이블 자리에서 나왔다. 이날 메타 측은 메타버스가 다른 기기에서 접속할 수 있는 가상세계의 네트워크에 대한 미래 아이디어고 이를 구축하기까지 10년이 걸릴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그에 앞서 지금으로부터 몇 년 후에 MR이 실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메타는 기업들이 AR 광고에 콘텐츠 제작자와 제휴하거나 가상 의류 체험에 이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는 메시지로 광고 산업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라운드테이블 자리에 참석한 한 광고 에이전시 임원에 따르면 이 회의 내용에 메타버스를 위한 광고 제작 방안이나 브랜드에 해로운 콘텐츠·동작을 막을 수 있는 통제 방법 등 세부사항은 불충분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홀로렌즈2' 같은 MR 헤드셋 기기는 지난 2019년부터 시판되고 있지만 대당 가격이 3500달러에 달하는 고가인 데다가 주로 기업에서 도입하는 용도에 초점을 맞춰 출시됐다. 메타는 작년 10월 연례 콘퍼런스 '커넥트'에서 얼굴과 눈을 추적하는 기능을 포함한 MR 헤드셋 '프로젝트 캄브리아'를 발표했고 올해 이 기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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