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규제 늘자 토지로 돈 몰렸다…작년 순수토지 거래 역대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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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2-02-20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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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4일 해밀동에서 바라본 세종시 일대 전경.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전국적으로 순수토지(토지와 건축물이 일괄 거래된 내역을 제외한 토지) 거래량과 거래 금액이 사상 최대 규모였던 것으로 집계됐다. 

20일 한국부동산원 토지 거래현황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순수토지 거래량은 124만8084건(필지)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6년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연간 기준으로 가장 많은 거래량이다. 부동산원이 집계한 거래량 통계는 신고 일자 기준으로 지분 거래를 비롯해 매매, 증여, 교환, 판결 등이 모두 포함된 수치다.

전국 순수토지 거래량은 2006∼2014년 90만∼100만건대에서 2015∼2017년 110만건대로 올라섰다. 이후 2018년과 2019년에는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100만건대로 잠시 내려온 순수토지 거래량은 2020년 113만569건을 기록하며 상승 전환했고, 지난해 124만8084건으로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작년에 전국적으로 건축물 부속 토지를 포함한 전체 토지 거래량은 약 329만6622건으로 전년보다 6.0% 줄었지만 같은 기간 순수토지 거래량은 오히려 10.4% 늘었다.

지역별로는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경기도에서 순수토지 거래량이 가장 많았다. 경기도는 순수토지 거래량 31만7838건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30만건을 넘었다. 경기 순수토지 거래량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5.5%였다. 이 역시 역대 최고치다. 작년 순수토지 거래 4건 중 1건 이상이 경기도에서 이뤄진 셈이다.

이 밖에 충남(13만8999건), 전남(13만5407건), 전북(9만646건), 충북(7만5644건), 인천(3만2919건)에서도 지난해 순수토지 거래량이 연간 최대치를 경신했다.

토지·건물 빅데이터 플랫폼인 밸류맵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지분 거래를 제외하고 계약된 전국 토지 거래액은 110조509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 대비 36.2% 급증한 수치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순수토지 거래는 보통 개발 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지는데 순수토지 거래가 늘었다는 것은 지난해 개발 이슈가 많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정부가 지난해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와 지역 균등 발전 등 개발 계획을 많이 발표한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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