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가 인공지능 콜 서비스인 네이버 '클로바 케어콜'을 도입하고 독거 어르신 돌봄을 지원한다.
네이버는 대구시와 AI 자동 안부전화 서비스 시범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양측은 내달 중·장년 취약 가구 100명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 클로바 케어콜이 서비스 대상자에게 주 1~2회 전화를 걸어 식사·수면·외출·복약 등 안부를 확인하는 식이다. 만약 통화가 되지 않거나 이상자로 분류되면 담당 공무원이 방문해 재차 확인하게 된다.
양측은 서비스를 지속 개선해 올 하반기 돌봄 대상자를 1000명 이상으로 늘리고, 올해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2023년 대구시의 더 많은 독거 어르신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회사가 부산 시범 사업 대상자에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향후 클로바 케어콜을 계속 이용하고 싶다고 답한 어르신은 전체 95%를 차지했다. 또 응답자 10명 중 9명은 서비스 이용 이후 심적 위로를 받았다고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부산 해운대구, 대구시에 이어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케어콜을 활용한 독거 어르신 복지를 지원할 방침이다.
정석근 네이버 클로바 사내독립법인(CIC) 대표는 "더욱 많은 독거 어르신들의 일상에 네이버의 첨단 AI 기술로 도움을 드릴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사람을 위한 AI를 개발하는 것을 중요한 가치로 삼고, '모두를 위한 AI'를 실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고독사는 더 이상 개인적인 문제가 아닌 우리 사회 전체가 함께 해결해야 할 숙제"라며 "소외된 이웃을 관리해 더 이상 외로이 홀로 죽음을 맞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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