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가상자산 가격이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등 긴축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오전 6시 30분 기준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15% 오른 3만824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코인 시총 2위인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1.86% 오른 2656달러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91% 떨어진 4670만1000원이다.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1.09% 상승한 325만3000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 이더리움 창시자 부테린 "하락장 궁극적으로 득 될 것"
28세의 암호화폐 억만장자이자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공동창업자인 비탈릭 부테린이 "하락장이 궁극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에 득이 될 것"이라고 발언했다.
부테린은 21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이더리움 개발자 행사 ETH덴버(Denver)에 앞서 블룸버그와 인터뷰하며 하락장을 뜻하는 '크립토 겨울(crypto winter)'이 꼭 나쁜 건 아니라고 말했다.
21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부테린은 "암호화폐에 관여한 사람들 중 많은 사람들이 약세장을 환영한다"며 "왜냐하면 가격 상승이 장기간에 걸쳐 있을 때 분명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지만, 이와 함께 매우 단기적이고 투기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블록체인 산업에서 오래 살아남을 수 있는 프로젝트들은 하락장 때 가려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상자산의 '빙하기'에는 많은 응용 프로그램들이 사라지고 실제로 어떤 (가상자산) 프로젝트들이 장기간 지속가능한지 알 수 있는 시기"라고 말했다.
다만 부테린은 이번 하락장이 암호화폐 시장에 찾아올 수 있는 일반적이지만 큰 폭의 변동성을 반영하는 것일 뿐인지, 정말 '빙하기'로 접어들었는지는 판단할 수 없다고 봤다.
한편, 부테린은 이날 약 1시간 동안 '디지털 국가로 올라가는 발판(Steps to the Digital State)'을 주제로 연설했다. 주로 디지털과 블록체인 시대에 있어 국가의 역할은 무엇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 IPX로 사명 바꾼 라인프렌즈, '부캐' 기반 메타버스 사업 나선다
라인프렌즈가 사명을 'IPX'로 바꾸고 디지털 지식재산(IP)을 기반으로 메타버스와 대체불가능토큰(NFT)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명 변경을 통해 오프라인 매장 중심의 캐릭터 상품 유통업을 넘어 메타버스 공간을 중심으로 IP 활용처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NFT를 적용해 사용자 개인에 대해 IP 소유도 지원한다.
앞서 라인프렌즈는 사용자가 자신만의 캐릭터 IP를 만들 수 있는 플랫폼 프렌즈(FRENZ)를 선보인 바 있다. 프렌즈는 개인 취향과 개성을 반영해 캐릭터를 만들고, 이를 소유하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사용자는 직접 동물, 사람 등 외형을 선택할 수 있고 눈, 코, 입, 피부, 헤어스타일, 액세서리 등을 조합하고, 이를 NFT로 발행해 소유할 수 있다.
이는 최근 '부캐(보조 캐릭터)' 열풍을 반영한 것으로, 사용자는 일상생활 속 본인 모습과 달리 평소 꿈꾸던 모습을 가상공간에 만들고 이를 활용할 수 있다. 메타버스에서 개인을 대변하는 '아바타'와 일맥상통하는 개념이다. 특히 프렌즈는 사용자가 캐릭터를 실시간 방송이나 숏폼 동영상 제작 등에 활용하고, 라인이 향후 출시할 NFT 게임이나 메타버스 서비스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에 발표한 사명 변경도 이러한 전략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다. 라인프렌즈에 따르면 IPX는 IP 경험(IP eXperience)과 특별한 선물 같은 경험(Impressive Present eXperience)을 뜻하는 중의적 표현이다. 이를 통해 MZ세대에게 디지털 일상에서 IP를 기반으로 하는 즐거움을 선사하겠다는 계획이다.
◆ 부산 블록체인 특구 속도…기업 대거 이전
블록체인 기업들이 블록체인 혁신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하는 부산으로 대거 이전한다.
부산시는 15개사와 블록체인 역외기업 투자유치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는 미디움, 팡스카이, 레트게임즈, 그로윈, 두빛나래소프트, 데이터랩스, 펫닥, 웨인테크놀로지, 랜드오버, 크루드씨엠, 코덱스브리지 등 부산에 본사를 이전하거나 이전 계획을 세운 11개사와 NHN, 테슬라코리아, 대영채비,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등 신규 투자기업 4개사가 참여했다.
부산시와 이들 기업은 블록체인 혁신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협력한다.
참여기업은 블록체인 기반 커머스 및 페이먼트 사업 발굴, 디지털 콘텐츠 연구소 구축, 미래형 자동차 연구소 및 블록체인 기술 연구소 설립 등을 추진한다.
부산시는 이들 기업이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도록 행정 지원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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