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대외경제안보 전략회의 연석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세계 각국은 조속히 평화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힘을 합쳐서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이 NSC와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 연석회의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문 대통령이 러시아에 맞선 미국 등과 공동보조를 취하기로 하면서 유럽이 한국, 일본 등에 요구하고 있는 액화천연가스(LNG) 지원에 나설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미국과 서방국가들은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에 대한 침해이자, 국제법 위반이라고 강력히 규탄하고 즉각적인 제재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 주권과 영토 보존은 존중돼야 하고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가 국제사회의 기대와 달리 무력충돌 상황으로 악화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유럽은 물론 전 세계의 정치·경제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키게 될 것”이라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정부는 우크라이나 사태 초기부터 대외경제안보 전략회의는 물론 범정부 태스크포스(TF) 등을 가동하며 교민보호와 철수는 물론 경제에 미칠 파급에 대해서도 점검해왔다.
문 대통령은 “사태가 급박하게 전개됨에 따라 이제는 보다 신속하고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대응 태세를 갖춰야 한다”면서 “우크라이나 사태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더욱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와 교역 등 경제 관계는 크지 않지만 사태가 장기화되고 미국 등 서방국가들이 러시아에 대해 강도 높은 제재 조치를 취하면 우리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에너지, 원자재 등 공급망 차질 또 세계 금융시장 불확실 등이 우리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우리 경제가 불의의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선제적으로 다양한 가능성에 대한 대응 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해달라”고 주문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