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작년 당기순익 1.4조…전년 대비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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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기자
입력 2022-02-22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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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배당액 8000억원 등 영향…올해 헬스케어 사업 집중키로

삼성생명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조469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8000억원대의 삼성전자 배당이익 등 일회성 이익이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아주경제DB]


22일 삼성생명은 기업설명회(IR)를 통해 ‘2021년 주요 결산 실적’을 발표하고,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조4694억원으로 전년(1조2658억원) 대비 16.1% 증가했다고 밝혔다. 수입보험료(매출)는 20조5460억원으로 전년보다 3.2% 줄었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순익 증가 요인을 1분기 삼성전자 배당, 연결 이익 증가 등 이차손익이 개선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배당수익으로 1조7800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1분기 삼성전자로부터 특별배당 8020억원을 받은 것이 포함된 수치다. 배당수익만 전년과 비교해 88.16%가 늘었다. 계열사들이 큰 수익을 내면서 연결이익도 전년 대비 33.9% 증가한 9950억원을 냈다.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사회적거리두기 영향 등으로 보험영업에서는 다소 부진했다. 보험이익은 1조2390억원으로 전년보다 22.8% 줄었다. 전체 손해율도 85.8%를 내면서 전년보다 5%포인트가량 상승했다.

다만, 장래 이익의 흐름을 나타내는 지표인 신계약 가치는 1조4058억원으로 전년(1조3180억원) 대비 6.7% 증가했다. 신계약 가치는 보험계약 체결 후 전체 보험기간에 발생할 수 있는 수익과 비용을 모두 계산해 장래이익으로 환산한 가치를 말한다. 영업 지표인 신계약 APE(연납화보험료)는 2조7110억원으로 전년(2조727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는 건강상해 등 지속적인 신상품 출시로 상품 경쟁력을 높이고 비대면 마케팅을 강화한 영향이다. 신계약 APE는 신계약 체결 시 보험료를 1년 단위의 연납으로 바꾼 개념이다.

삼성생명은 이날 IR에서 헬스케어 앱 출시 등 헬스케어 올해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내달 헬스케어 앱을 출시하고, 업계 최초로 스마트워치와 연계한 건강증진형 혁신 상품과 서비스도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생명이 출시한 건강증진형 상품은 서비스 가입할 때 스마트워치를 제공하고, 앱을 통한 운동량 측정, 운동 목표 달성 시 리워드 지급한다. 삼성생명은 이를 위해 지난달 금융당국에 해당 사업을 위한 부수업무를 획득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보험 가입, 유지, 지급 등 밸류체인 전반의 디지털 전환과 자동화에 성과를 달성해 보험 거래 편의성을 대폭 개선했다"며 "특히 팬데믹 상황에서 기존 대면 영업 방식에서 판매 프로세스 전반의 모바일화를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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