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라인 // 군산·익산=김슬기 ksg49@
제20대 대선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야권이 던진 '광주복합쇼핑몰' 이슈 전선이 전남 흑산공항으로 확산하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는 22일 전남 신안을 찾아 지역 공약을 발표했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도 지난주에 이어 또다시 호남 지역을 찾았다.
이 대표는 이날 전남 신안군 흑산도 유세에서 "2009년도에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부터 이야기가 나왔던 흑산공항 사업을 꼭 완수하겠다는 약속을 하기 위해 이곳 흑산에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흑산공항 사업은 문재인 정부의 공약 사항이었다. 지난 5년 동안 문재인 대통령께서 의지만 있었으면 흑산공항은 최소한 첫 삽을 떴어야 했다"고 했다. 사실상 민주당 '호남 홀대론'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윤 후보도 같은 날 충남 지역 유세 일정을 마친 뒤 호남으로 향했다. 윤 후보는 충남 당진·서산·홍성·보령을 거친 뒤 전북 군산·익산을 찾았다.
윤 후보는 이날 유세 발언에서 "광주복합쇼핑몰이 있지 않나. (쇼핑몰) 못 들어오게 민주당이 막았다. 왜 막았는지 아나. 들어오면 민주화 투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윤 후보의 호남 지지율도 상승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조사해 11일 공표한 2월 2주 차 여론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에 따르면 윤 후보의 호남 지역 지지율은 6%였지만, 이후 지난 15일부터 17일 조사해 18일 공표한 조사에 따르면 윤 후보의 호남 지역 지지율은 18%로 한 주 만에 12%포인트 상승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야권발 이슈 몰이에 곤혹스럽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이 호남 득표율 목표치를 30%로 상향,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릴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이 후보 호남총괄특보단장인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광주 쇼핑몰과 흑산공항은 국비가 들어가느냐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추진돼야 할 일은 맞는다"라면서도 "호남을 생각한다면 국비가 1원도 들어가지 않는 광주복합쇼핑몰 유치가 아닌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같은 호남의 광역교통망 체계를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해야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비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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