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너소사이어티(Honor Society)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사회지도층이 사회문제에 관심을 두고 나눔 운동에 참여,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할 수 있게 한 개인 고액기부자들의 모임으로 1억원 이상 기부 또는 5년간 매년 2천만원씩 내면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200호 회원이 된 박무근 대표는 1979년 미광전업사를 설립해 4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각고의 노력 끝에 오늘날 국내 최대 전기 자재 회사로 성장했다. 오늘이 있기까지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할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신뢰와 성실함으로 사업을 일구었고, 2011년에는 모범납세자로 경제부총리 상을 받기도 했다.
또한 박무근 대표는 어려웠던 유년 시절을 생각하며 기부를 시작했다. 근검절약을 생활화하며 본인이 쓰고 싶은 돈을 아끼고 모아 2001년에 기부를 위해 통장도 개설하여, 얼마씩 기부할지 고심한 끝에 전 직원 급여의 10% 금액을 본인이 기부하는 것을 목표로 정하고 매월 실천했다. 조용히 남몰래 어려운 이웃을 도와온 세월이 벌써 20년이 훌쩍 넘었고, 그렇게 시작된 기부는 통장이 21번 교체될 때까지 이어져 왔다.
더불어 2009년부터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 이웃돕기 성금을 꾸준히 기부해 왔으며 한국장학재단, 북한인권시민연합, 안중근의사기념관, 대한적십자,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월드비전과 종합복지관 같은 사회복지시설·기관에도 망설이지 않고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왔다.
이어 2019년에는 50년 전 고인이 되셨지만 군위가 고향이신 아버지의 나눔 정신을 기리기 위해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을 기부해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에 아버지(故박태조)의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번에도 박무근 대표는 기부를 이어오며 더 밝고 따뜻한 우리 사회를 위해서는 많은 시민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알리기 위해 고민 끝에 아너소사이어티 가입을 결심한 것이다.
박무근·김수금 부부는 “코로나가 발생한 지 3년에 접어들면서 실질적으로 어려운 사람이 많이 생긴 것으로 안다”라며, “성금은 모으는 것도 중요하지만 쓰는 것도 중요하여, 코로나로 힘든 이웃에게 잘 전달해주기를 바란다”라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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