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총리 "오미크론 실체 분명해져…거리두기 큰 틀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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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22-02-2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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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진자 수에 두려움 가질 필요 없어"

김부겸 국무총리가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는 23일 "코로나19 위·중증률과 사망률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판단이 서면,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정책을 큰 틀에서 개편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우리가 상대하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의 실체는 이제 분명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감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김 총리는 "방역에 대한 경각심과 방역수칙 이행이 느슨해져서는 안 되겠지만, 과거와 같이 확진자 수만 가지고 두려움·공포감을 가질 이유가 전혀 없다"며 "우리는 이미 오미크론 변이에 능히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잘 갖춰 뒀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 치명률과 중증화율은 각각 0.18%, 0.38%로 델타 변이의 4분의 1 수준이다. 김 총리는 "지난 2년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200만명 중 절반인 100만명이 최근 15일간 집중 발생했다"며 "그렇다면 사망자도 절반이 나와야 하는데 전체의 7.8%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역·의료 체계를 전면 개편하는 일도 마무리돼 실행과 안착 단계"라고 덧붙였다.

이전의 방식으로는 오미크론 변이를 쫓아갈 수 없다고도 했다. 김 총리는 "고위험군에 의료 역량을 집중해서 위·중증과 사망을 최소화하고, 병상 확충, 3차 접종, 먹는 치료제를 통해 대응해야 한다"며 "재택치료 중에 불편을 호소하는 분들이 있는데 정부는 어떤 형태로든지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현재 재택치료 중인 확진자는 52만명으로 집계된다. 김 총리는 "매주 2배씩 확진자가 늘어 일선 보건소 업무 부담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며 "지자체 인력 재배치 등을 통해 6500여명을 확충한 데 이어 중앙부처 공무원을 추가로 일선에 파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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