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규제 여전하지만...'블록체인 게임'으로 먹거리 찾는 개발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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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우 기자
입력 2022-02-23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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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요 개발사,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마련하고 P2E 게임 선봬

  • 탈중앙화 거래소 구축·자체 코인 발행으로 생태계 확보 나서

  • 글로벌 시장에서 활로 찾아...2~3년 내 국내 규제 완화도 기대

넷마블 방준혁 의장이 지난 1월 27일 개최한 간담회에서 올해 선보일 블록체인 게임 6종을 소개했다.[사진=이상우 기자]

국내 주요 게임 개발사가 돈 버는 게임(P2E, Play to Earn)과 대체불가능토큰(NFT) 등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게임 서비스 출시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23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게임을 통한 수익화에 대해 규제가 여전히 작용하지만, 미래 먹거리인 블록체인 게임 개발과 플랫폼 구축을 본격화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이 크며, 향후 규제 완화 역시 기대되기 때문이다.

넷마블은 올해 상반기 선보일 캐주얼 슈팅 게임 '골든 브로스' 출시를 앞두고, 한정판 캐릭터 의상과 수집 카드 등이 포함된 '미스터리 박스'를 오는 3월 2일부터 글로벌 NFT 거래소 바이낸스 NFT에서 판매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포함된 장비는 정식 게임 출시 이후, 게임 내에서도 활용 가능하다. 오는 3월 앞서 해보기(얼리 액세스)로 공개 예정인 골든 브로스는 쉽고 간결한 실시간 슈팅 게임으로, 캐릭터가 여러 기술을 사용해 사용자간 역동적인 대전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함께 P2E 게임 'A3: 스틸 얼라이브'도 글로벌 사전등록에 돌입했다. 게임 내에서는 자체 코인 '이너트리움'을 재화로 활용하며, 코인을 넷마블 암호화폐 지갑으로 전송한 뒤 현금화하는 것도 가능하다. 넷마블은 올해 안에 제2의 나라(글로벌 버전), 몬스터길들이기: 아레나, 모두의 마블: 메타월드, 챔피언스 어센션 등 6종의 게임을 자사 블록체인 플랫폼에 올려 서비스할 계획이다. 다만 한국과 중국 등 P2E 게임이 제한되는 일부 국가는 현재 정식 출시 대상에서 제외된 상태다.

카카오게임즈 자회사인 보라네트워크는 탈중앙화 거래소(DEX) 클레임스왑(ClaimSwap)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를 통해 암호화폐 '보라'를 이용한 P2E 서비스를 준비하고 탈중앙화 거래소를 공동 연구·개발할 계획이다.

탈중앙화 거래소에서는 사용자가 서로 다른 코인을 직접 교환할 수 있다.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이 이러한 거래소를 확보하면, 사용자가 게임 내에서 획득한 유틸리티 토큰(코인)을 다른 암호화폐로 교환할 수 있다. 또한, 플랫폼 내 다른 서비스의 콘텐츠·재화를 구매하는 것도 가능하다. 플랫폼 운영사는 이를 기반으로 자사 게임과 서비스는 물론, 타사 서비스를 온보딩해 생태계를 확장할 수 있다.

네오위즈 역시 최근 블록체인 플랫폼인 '네오핀'을 선보이고, 다양한 서비스를 연계하겠다고 밝혔다. 1분기 내 P2E 게임과 암호화폐 기반 금융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며, 2분기에는 게임뿐만 아니라 다양한 서비스를 플랫폼에 온보딩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콘텐츠 산업과 블록체인을 연계하고, 자체 토큰을 상장해 생태계를 키울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배경으로 위메이드 미르4의 글로벌 흥행 사례를 꼽는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과 코인 발행으로 좋은 실적을 냈다. 위믹스 플랫폼의 경우 2021년 4분기 매출은 약 35억원으로, 직전분기(약 5억원)보다 579% 성장했다. 특히 해외시장 매출 분기 성장률은 869%를 기록하며, 블록체인 게임 서비스가 가능한 해외시장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국내에서는 여전히 사행성을 이유로 P2E 게임을 규제하고 있다. 하지만 주요 대선 후보가 게임 산업과 블록체인·암호화폐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규제 완화와 함께 P2E 게임이 제도권에 들어올 가능성도 커졌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이르면 2~3년 안에 블록체인 게임이 하나의 산업으로 인정받을 만큼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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