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촉즉발 우크라] 美, 러 국영 가스기업인 가스프롬 제재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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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2-02-24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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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노르트 스트림-2 AG와 기업 임원에 대해 제재"

미국이 러시아 국영 가스기업인 가스프롬에 대한 제재를 추가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나는 오늘 '노르트 스트림-2 AG'와 그 기업 임원들에 대해 제재하라고 지시했다"며 "이 조치는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행동에 대응한 우리 초기 조치의 일부"라고 말했다.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가스에서 벗어나 다른 형태의 에너지로 전환하라는 엄청난 동기를 전 세계에 제공했다"며 "내가 분명히 했듯이, 러시아가 계속 긴장을 고조시킨다면 우리는 추가 조치에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르트 스트림-2 AG는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가스관인 '노르트 스트림-2' 건설을 주관한 스위스 소재 기업으로 가스프롬이 기업 지분의 100%를 보유하고 있다. 노르트 스트림-2 AG에 대한 제재는 모회사인 가스프롬을 겨냥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2019년 3월 26일 독일 북동부 도시 루브민에서 촬영한 '노르트 스트림-2' 부설공사 현장의 가스관. [사진=연합뉴스] 

노르트 스트림-2 건설 비용은 가스프롬과 유럽 기업들이 절반씩 댔지만, 소유권은 가스프롬이 지니고 있다.

앞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전날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와 독일 간 천연가스관 연결사업인 노르트 스트림-2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석유와 천연가스를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하는 독일은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확보하기 위해 2012년 이 사업을 시작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독일의 노르트 스트림-2 가스관 승인 중단 발표를 언급하면서 "러시아의 행동에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긴밀한 파트너십과 지속적인 헌신을 해 준 올라프 숄츠 총리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미 당국자는 이번 제재는 사실상 노르트 스트림-2 프로젝트에 대한 종말을 고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했다고 CNN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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