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24일 상승 출발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 우려로 안전자산인 달러를 선호하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1.5원 오른 1195.1원에 개장했다.
달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갈등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자산으로 인식되면서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고 키움증권은 분석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와의 전면전 가능성 우려 등으로 뉴욕증시는 하락하고 안전자산 선호 심리는 강화됐다”며 “우크라이나가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서방국가들이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하면서 금융시장 내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국채금리가 인플레이션 경계감 등으로 상승한 점도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날도 두 국가의 무력충돌 가능성과 국내 금융통화위원회 결과 발표 등으로 환율 상승 폭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승혁 NH선물 이코노미스트는 “금일 환율은 무력 충돌 가능성 고조와 인플레 우려가 확산된다는 점에 위험회피 심리가 재가열 돼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원자재 가격 상승에 비용 인플레이션 우려까지 확산되자 외인들의 국내 증시 이탈세를 가속화 될 수 있으며, 환율 상승에 우호적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금리 동결로 예측되는 금일의 금융통화위원회 결과발표 이후 일부 원화 강세 베팅이 정리됨에 따라 환율 상승 폭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에 1190원 중후반 구간 등락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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