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는 이날 오전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서 "(윤 후보는) 정치 보복을 공언하고 있는데, '5년짜리가 겁이 없다', '국물도 없다'는 것은 확실히 쓸어버리겠다는 취지"라면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 후보가 국가의 미래를 어떻게 만들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치 불안이 경제 불안을 불러올 것이고, 한반도 평화 체제에 대한 위협 또는 불안 고조가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후보의 이번 발언은 소위 대선 후 '통합정부론'에 대한 질의응답 과정에서 나왔다. 이 후보는 "이분(윤 후보)을 제외한, 진짜 국가의 발전과 국민의 삶을 개선하려고 하는 모든 정치세력이 가능한 범위 내에서 협력하자. 경쟁을 계속하더라도 협력의 길을 찾자(라는 의미)"라면서 "지금 이 단계에서 정치개혁에 관한 공통 공약 합의라도 하면 좋을 것 같다"고 희망했다.
그는 솔직하게 "(통합정부론 제안이) 선거와 무관하다고 할 순 없다"면서 "주류 입장에서는 (상대방 실수만 기다리면 되는) 지금 체제가 편한 측면도 없지 않다"고 토로했다. 그렇지만 "이런 애매한 상황이 오히려 기회라고 본다"면서 "승리를 위해 어쩔 수 없이 다른 후보 진영이 요구하는 것을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이 기회"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나는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실력이라고 믿어왔고, 이번이 정치개혁, 정치교체를 통해 국민들의 삶을 바꿀 졀정적 기회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대선에서) 협력했느냐 안했느냐가 중요하지 않고, 그것과 관계없이 연합정부와 정치개혁을 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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