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장일치 동결' 금통위 "경제 회복·코로나 불확실성 상존…금융안정 유의해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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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2-02-24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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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금통위, 24일 정례회의 직후 통화정책결정문 공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4일 열린 2월 정례회의에서 전원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현 수준(1.25%)에서 동결했다. 이번 결정에 대해 금통위는 "코로나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으나 국내경제가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물가가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앞으로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적절히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금통위는 이날 정례회의에서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은 기준금리를 현 수준(1.25%)에서 유지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주열 총재 역시 회의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그간 세 차례에 걸쳐 금리를 조정해 온 만큼 현 시점에서는 주요국의 통화정책 방향,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여건 변화와 그것이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좀 더 살펴볼 필요가 있는 점을 고려했다"고 기준금리 동결 배경을 밝혔다.

이날 공개된 통화정책방향 결정문(통방문)에 따르면 금통위는 세계경제와 관련해 "국제금융시장에서 미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속도에 대한 우려, 우크라이나 사태 등의 영향으로 주요국 국채금리가 큰 폭 상승하고 주가는 상당폭 하락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됐다"면서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코로나19 전개 상황, 글로벌 인플레이션 움직임,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영향받을 것"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국내 경제에 대해서도 코로나 재확산세 속 회복세를 지속했다고 봤다. 금통위는 "민간소비 회복 흐름이 방역조치 강화 등으로 주춤하였으나, 수출은 견조한 글로벌 수요에 힘입어 호조를 지속했고 고용상황 역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향후 국내경제에 대해서는 "수출의 견실한 증가세가 이어지고 민간소비 회복 흐름이 점차 재개되면서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금년중 GDP성장률은 지난 11월 전망치인 3%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글로벌 인플레 우려 속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 가격의 높은 오름세 지속, 개인서비스 및 공업제품 가격의 상승폭 확대 등으로 3%대 중후반의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 역시 2%대 중반으로 상향했다.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대 중후반 수준을 나타냈다.

금통위는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1월 전망경로보다 높아져 상당기간 3%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연간으로는 3%대 초반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근원인플레이션율도 금년중 2%대 중반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관측했다. 

금통위는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으나 국내경제가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물가가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앞으로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적절히 조정해 나갈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완화 정도의 추가 조정 시기는 코로나19의 전개 상황, 금융불균형 누적 위험, 기준금리 인상의 파급효과,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성장·물가의 흐름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판단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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