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인재들, SKT로 몰려가는 이유? 'U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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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22-02-24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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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요 항공사 지상 관제 인력 확보…'K-UAM 그랜드챌린지'로 신사업 시동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리나에 위치한 조비 에비에이션 생산시설에서 유영상 SKT 대표(왼쪽)와 조벤 비버트 조비 에비에이션 CEO가 UAM 기체에 탑승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올리고 있다. [사진=SKT ]

SK텔레콤(SKT)이 일명 '에어택시', 도심항공교통(UAM) 사업에 본격 시동을 걸면서 국내 주요 항공사의 핵심 기술 인력을 속속 흡수하고 있다. 

24일 헤드헌팅 업계에 따르면 SKT는 이달 초부터 대형항공사(FSC)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물론 저비용항공사(LCC)를 대상으로 UAM 관련 기술 인력을 대거 확보하고 있다. 특히 UAM 사업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지상관제 인력 구하기에 적극적이다. 

오는 2025년 UAM 국내 상용화를 앞둔 가운데 SKT는 △예약·탑승 △지상·기체 간 통신 △내부 인포테인먼트 △지상 교통·UAM 연계 플랫폼 등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중 기체와 지상관제 시스템을 통신망으로 연결하는 것은 UAM 운항에서 필수적인 요소다. 핵심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풍부한 경험을 갖춘 항공사 출신 인재 영입에 나선 것이다. 

이번에 채용하는 UAM 관련 인력에 대한 대우는 동종 업계 최고 수준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UAM에 대한 미래 전망까지 더해지며 국내 최대 항공사인 대한항공에서도 SKT행을 속속 택하고 있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 지상관제 인력까지도 SKT가 확보에 나섰다"며 "특히 LCC엔 'SKT 주의보'가 내려졌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몹시 경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SKT는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인재 구하기에 나서고 있다. 이날 현재 리더급 UAM 분야 기술 전문가, UAM 고정밀 측위 기술 전문가, UAM 항공통신 기술 전문가 등에 대해 경력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채용한 UAM 관련 기술 인력은 오는 5~6월 본격 합류한다. SKT는 오는 5월께 정부 주관 대규모 UAM 실증 사업인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그랜드챌린지'에 제안서를 내고 참여할 예정이다. 그랜드챌린지 참여 일정에 맞춰 인력을 확보해 신사업에 드라이브를 거는 계획인 것으로 풀이된다.

SKT는 UAM을 미래 성장동력 중 하나로 점찍은 만큼 전사적 역량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유영상 SKT 대표 역시 지난해 취임 이후 최고경영자(CEO) 직속에 UAM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하고 관련 사업을 직접 챙기고 있다. 지난 9일 개최한 'CEO 인베스터 데이 2022'에서도 유 대표는 5개 사업 영역 중 하나인 '커넥티드 인텔리전스'의 핵심 사업으로 UAM을 꼽았다. 

또한 최근 UAM 기체 제조 분야 글로벌 선도 기업인 미국 '조비 에비에이션'과 양사 CEO 주관 협의체를 결성하는 등 전방위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SKT 관계자는 "최근 UAM 분야 기술 전문가 채용에 나서는 등 항공 업계 인력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UAM 사업화에 앞서 기존 항공통신과는 다른 UAM 통신의 전반을 설계하고 개발·실증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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