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대만도 美 주도 러시아 제재 대열 동참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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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2-02-2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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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만, 상황 악화시 러시아에 반도체 등 수출 금지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사진=EPA·연합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현실화되면서 대만도 미국 주도의 러시아 제재 대열에 동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4일 자유시보, 연합보 등에 따르면 대만 정부가 전날(23일) 앞으로 우크라이나 사태가 악화된다면 러시아에 반도체 등을 수출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러 수출 통제 계획에 지지를 표명했다. 

그러면서 대만 정부가 제재를 가할 관련 제품의 목록도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대표적으로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기업인 TSMC의 러시아 수주다. TSMC의 러시아 수주가 중단되면 러시아의 산업 발전에 실질적인 타격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연합보가 전했다. 

이뿐만 아니다. 대만은 인프라 건설과 과학기술, 민생 물자 생산 관련 물품 등도 제재 대상에 포함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 대만과 러시아 간 거래 규모는 크지 않다. 연합보에 따르면 지난해 대만의 대(對) 러시아 수출 규모는 13억2000만 달러(약 1조5886억원)에 달한다. 대부분이 통신 소비재, 반도체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러시아에 반도체 등 전자부품이 수출되는 만큼, 대만의 러시아 제재가 시작되면 어느 정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연합보가 전망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작전 개시 선언과 함께 공격을 진행하고, 우크라이나에는 계엄령이 발동되는 등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이에 미국은 24일부터 러시아에 전면 제재를 검토하겠다고 나선 상황이다. 

이후 유럽연합(EU)과 영국, 일본 등도 미국과 마찬가지로 대 러시아 제재에 나선 상황이다.

한편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은 지난 23일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국가안전회의(NSC)를 주재하고 전군에 대응 태세 강화를 지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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