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글로벌 에너지기업 쉘과 전기차·수소 등 친환경 사업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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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우 기자
입력 2022-02-25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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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훈 현대차 사장(왼쪽)과 하이버트 비제베노 쉘 다운스트림 사업총괄대표가 현대차 북미권역본부에서 열린 MOU 체결식에서 양해각서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에너지기업 쉘(Shell)과 함께 친환경 사업 확대를 위해 손을 잡았다. 전동화와 탄소중립 이행이라는 현대차 목표와 그린 에너지 사업 확대라는 쉘의 목표가 공감대를 형성했다.

현대차는 쉘과 친환경 밸류체인(가치사슬) 전반에 양사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하는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현대차는 전동화 사업체제 전환 및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힘을 보태며, 쉘은 그린에너지 사업 확대를 이뤄낼 것으로 기대했다.

양사 주요 협력분야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저탄소 에너지 솔루션 △수소 △디지털 등이다. 우선 글로벌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양사 역량을 모은다. 전기차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전망인 아시아 국가 중심으로 쉘의 주유소 네트워크를 활용(전기차 충전 병행)해 충전 인프라를 확대할 계획이다. 쉘은 80개 국가에서 약 4만5000개의 주유소를 보유했다.

상대적으로 충전 인프라가 건실한 유럽 시장에서는 쉘의 전기차 충전 브랜드인 쉘 리차지 솔루션즈를 활용할 예정이다. 유럽 주요국에 구축한 쉘 리차지 솔루션즈로 제네시스의 전기차 운전자들에게 충전 편의와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양사는 RE100 달성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각사 사업장에서 재생에너지 사용과 탄소배출 감축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쉘의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솔루션 도입 등 전 세계 생산시설 전력을 2045년까지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데 박차를 가한다. 쉘은 향후 전 세계 사업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내연기관 차량을 친환경차로 변경할 경우 현대차의 수소전기트럭과 배터리 전기차 도입을 검토한다.

양사는 수소 생태계 발전과 수소전기차(수소전기트럭 포함)의 글로벌 보급 확대에도 힘쓴다. 앞서 지난해 10월 현대차 북미권역본부(HMNA)와 쉘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48개의 수소 충전소를 구축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디지털 분야에서는 차량 내 소비자경험 혁신을 위해 차량 관리, 스마트 정비 등 다양한 커넥티비티 서비스 확대를 공동으로 추진한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이번 양사 협력이 다양한 친환경 사업에서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양사의 특화 역량을 활용해 전기차와 친환경 에너지 신규 수요를 창출하고 시장 확대에 기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오른쪽)과 하이버트 비제베노 쉘 다운스트림 사업총괄대표가 넥쏘 수소전기차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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