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5일 여당의 정치개혁 제안에 대해 "진정성이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이날 저녁 서울 상암 SBS 프리즘타워 공개홀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2차 법정 TV토론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관련 질문에 "지금 이 당(민주당)이 워낙 다수당 횡포를 많이 부렸기 때문에 진정성이 떨어진다"며 "(선거를) 마지막에 열흘 남겨놓고 정권교체 여론을 물타기하기 위해서 정치개혁 얘기를 꺼내는 것은 시기적으로도 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진정성이 의심되기 때문에 따로 답변드릴 게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의견이 없다. 사실은 반대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단일화 이런 걸로 정치적인 억압을 하지 말고 국민에게 선택을 맡긴 다음 (득표율이) 50%를 못 넘으면 결선투표하자. 제 개인적으로는 개헌하지 않고 입법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윤 후보님은 어떠냐"고 물었다.
이에 윤 후보는 "지금 민주당에서도 대선 후보 뽑는 데 결선투표를 하게 돼 있는데 후보들이 얻은 표를 다 산정을 해서 결선투표 여부를 결정하는 건데 민주당 그렇게 안 했지 않느냐"며 "제도를 만들어놓으면 뭐 하느냐 이거다. 이렇게 파행 운영을 하는데 그래서 저는 진정성이 없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이 후보 역시 재차 "역시 저는 반대한다 이렇게 알아들을 수밖에 없다"며 "마지막으로 정치 개혁 관련해서 이거 하나 여쭤보겠다. 선거 과정을 어떻게 치르든 간에 결론이 난 다음에는 각 정치 세력이 연합해서 각 특장점이 있는 부분들의 정부 운영을 맡고 그 결과에 대해서 국민들에게 평가받는 그런 방식으로 가는, 즉 국민 내각, 통합 내각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어떠냐"고 물었다.
윤 후보는 "얼마든지 정치 상황에 따라서 협치를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예를 들어서 의석수를 많이 갖고 있는 그런 다수당이라 하더라도 소수당과 늘 협치하고 의견을 존중해주는 게 그게 공화주의고 민주주의라고 저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너무나 당연한 얘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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