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수도 키예프를 버리고 도주했단 소문이 온라인에 퍼졌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이 대통령 관저 건물을 배경으로 셀피 영상을 찍어 자신이 키예프에 있다는 사실을 인증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와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셀피 영상을 올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영상에서 "우리는 무기를 내려놓지 않을 것이며 우크라이나군이 무기를 내려놓았다는 말은 거짓"이라고 했다.
또 "(자신이) 탈출했다는 가짜 뉴스가 인터넷에 엄청나게 퍼졌다. 나는 여기에 있다. 이게 현 상황"이라며 도망쳤단 의혹을 반박했다. 영상을 올린 글에는 "가짜뉴스를 믿지 마라"고 적었다.
그는 "우리의 무기가 우리의 실체다. 우리는 무기를 내려놓지 않을 것이며 이 모든 것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트위터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대화로 새로운 하루의 외교 업무를 시작했다"며 "우리의 파트너들에게서 무기와 장비들이 우크라이나로 향하고 있다. 반전 연합이 가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러시아군에 체포되거나 살해될 위협에 처했다며 피신할 것을 권했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독립과 국가를 지키기 위해 키예프에 남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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