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올라프 숄츠 총리는 무기 지원과 관련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전 세계 전후 질서를 위협하는 전환점이다"라면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군에 맞서 방어를 잘 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고 트위터에 올렸다. 앞서 독일 국방장관은 휴대용 대전차 로켓 발사기(RPG) 400정을 우크라이나에 수출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독일은 또 석유 최대 1만t을 폴란드를 통해 우크라이나로 보내고 추가 지원도 검토한다.
네덜란드 국방장관도 우크라이나에 대전차 무기를 보낸다고 밝혔으며, 네덜란드 정부는 휴대용 스팅어 미사일 200기, 대전차화기 판처파우스트-3 50정, 로켓 400기를 지원한다고 의회에 보고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네덜란드는 또 독일과 공동으로 슬로바키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전투부대에 패트리어트 방공 미사일을 보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3억5000만 달러 규모의 군사 원조를 보낼 것을 지시했다고 CNN 등 외신은 전했다. 대외원조법을 통해 할당된 3억5000만 달러가 우크라이나 방위에 지정될 예정이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주권적이고, 민주적이며, 평화를 사랑하는 국가인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잔혹하고 정당한 이유가 없는 공격에 맞서 싸우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의 위임에 따라 우크라이나 방위를 위한 즉각 지원을 위해 전례없는 3차 (예산) 사용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의 국방 지원을 위해 자금을 지원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바이든 행정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협이 고조되면서 지난해 9월 6000만 달러(약 700억원)의 군사원조를 제공한 데 이어 같은해 12월 2억 달러(약 2410억원) 규모를 추가 지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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