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 6개월 동안 3배 급등했던 탄소배출권 가격이 올해 들어서는 한 달도 지나기 전에 14.43% 떨어지고 있다. 탄소배출권이 사실상 제품 생산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원재료에 가까워진 상황에서 시기에 따라 롤러코스터 수준의 가격 차이가 발생하면서 기업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재계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탄소배출권 중 현재 가장 거래가 많이 되는 KAU21은 지난 23일 2만9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26일 3만5000원 대비 한 달이 지나기 전에 5050원(14.43%) 하락한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 1월까지 유지됐던 급등세와 사뭇 다른 분위기다. 지난해 6월 23일 1만1550원으로 최저점을 기록한 KAU21은 돌연 급등세로 전환돼 그해 12월 3만5000원을 돌파하면서 3배 이상 급등했다.
이어 올해 1월 7일에는 3만5400원으로 최고점을 기록했으며 월말까지 3만5000원 이상 견조한 가격을 유지했다. 그러나 이달 들어 급락하기 시작해 최근에는 3만원 안팎에서 거래되는 수준이다.
지난 2015년 탄소배출권 거래제가 도입된 이후 한국거래소는 배출권 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정부가 설정해준 할당량보다 탄소를 더 많이 배출한 기업은 해당 시장에서 배출권을 구매해야만 한다. 탄소배출권 가격은 시장의 수요·공급에 따라 시시각각 변해왔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너무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어 시장 안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지난해 하반기에는 연말 결산에 맞춰 부족한 탄소배출권을 채우기 위해 기업들이 너도나도 탄소배출권을 원한 탓에 6개월도 안 돼 3배 이상 가격이 급등했다.
반대로 이달 들어서는 코로나19 오미크론이 급격히 확산되면서 기업들의 제품 생산이 크게 위축됐다. 이에 잉여 탄소배출권이 대규모로 늘어나 시장에서 매도자만 찾아볼 수 있는 상황에 처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오미크론 종식 등 큰 변수가 없다면 오는 6월까지 탄소배출권 가격이 급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문제는 탄소배출권 가격 급등락이 기업 경영에 리스크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이다. 규제가 적용되는 국내 대기업 입장에서 제품 생산을 위해 반드시 탄소배출권이 필요한 상황에 처했으나 가격 급등락이 심해 제대로 경영 전략을 수립·유지하기가 어려운 탓이다.
정부도 이 같은 기업의 어려움을 감안해 시장 안정화 차원에서 지난해 12월 국내 20개 증권사에 탄소배출권 시장 진입을 허용했다. 배출권 시장 참여자 저변을 확대해 시장을 안정화하자는 취지에서다.
그러나 최근 시장에 진입한 증권사가 다소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상황에서 오미크론 변수가 겹치면서 한동안 시장 안정화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일선 기업에서는 정부가 올해 안에 추가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탄소배출권 시장의 취지 등에는 공감하나 가격 등 변수가 심해서 기업 경영에 너무 큰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며 "오미크론 변수도 심각한 상황에서 합리적으로 시장을 안정화하기 위해 탄소배출권 공급 확대 등 추가적인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7일 재계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탄소배출권 중 현재 가장 거래가 많이 되는 KAU21은 지난 23일 2만9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26일 3만5000원 대비 한 달이 지나기 전에 5050원(14.43%) 하락한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 1월까지 유지됐던 급등세와 사뭇 다른 분위기다. 지난해 6월 23일 1만1550원으로 최저점을 기록한 KAU21은 돌연 급등세로 전환돼 그해 12월 3만5000원을 돌파하면서 3배 이상 급등했다.
이어 올해 1월 7일에는 3만5400원으로 최고점을 기록했으며 월말까지 3만5000원 이상 견조한 가격을 유지했다. 그러나 이달 들어 급락하기 시작해 최근에는 3만원 안팎에서 거래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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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거래소]
그러나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너무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어 시장 안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지난해 하반기에는 연말 결산에 맞춰 부족한 탄소배출권을 채우기 위해 기업들이 너도나도 탄소배출권을 원한 탓에 6개월도 안 돼 3배 이상 가격이 급등했다.
반대로 이달 들어서는 코로나19 오미크론이 급격히 확산되면서 기업들의 제품 생산이 크게 위축됐다. 이에 잉여 탄소배출권이 대규모로 늘어나 시장에서 매도자만 찾아볼 수 있는 상황에 처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오미크론 종식 등 큰 변수가 없다면 오는 6월까지 탄소배출권 가격이 급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문제는 탄소배출권 가격 급등락이 기업 경영에 리스크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이다. 규제가 적용되는 국내 대기업 입장에서 제품 생산을 위해 반드시 탄소배출권이 필요한 상황에 처했으나 가격 급등락이 심해 제대로 경영 전략을 수립·유지하기가 어려운 탓이다.
정부도 이 같은 기업의 어려움을 감안해 시장 안정화 차원에서 지난해 12월 국내 20개 증권사에 탄소배출권 시장 진입을 허용했다. 배출권 시장 참여자 저변을 확대해 시장을 안정화하자는 취지에서다.
그러나 최근 시장에 진입한 증권사가 다소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상황에서 오미크론 변수가 겹치면서 한동안 시장 안정화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일선 기업에서는 정부가 올해 안에 추가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탄소배출권 시장의 취지 등에는 공감하나 가격 등 변수가 심해서 기업 경영에 너무 큰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며 "오미크론 변수도 심각한 상황에서 합리적으로 시장을 안정화하기 위해 탄소배출권 공급 확대 등 추가적인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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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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