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첼시서 손 뗀 러 재벌 아브라모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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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2-02-27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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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관전 중인 로만 아브라모비치 첼시 구단주. [사진=AP·연합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계속되고 있다. 우크라이나를 옹호하는 영국과 러시아 사이에는 냉기류가 깔렸다.

이러한 상황 속에 러시아 재벌이자,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의 친구로 알려진 로만 아브라모비치(러시아)가 영국 축구팀 운영에서 손을 뗐다.

아브라모비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 첼시FC의 구단주다. 그는 2월 26일(현지시간) "첼시FC의 관리 권한을 재단 측에 넘겼다"고 밝혔다.

아브라모비치는 더이상 의사 결정에 관여하지 않는다. 운영권을 쥔 것은 첼시 구단의 공익 재단이다. 아브라모비치는 성명에서 "나는 항상 구단의 이익을 염두에 둔 결정을 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결정은 '푸틴과 관계가 있는 아브라모비치가 첼시 구단에서 손을 떼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현재 첼시 구단 공익 재단의 이사들이 우리 구단이나 선수, 스태프, 팬들을 가장 잘 돌볼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단 우크라이나 침공이나, 구단 매각 관련 내용은 성명에 포함되지 않았다.

아브라모비치는 '올리가르히(신흥 재벌)'다. 국적은 러시아, 이스라엘, 포르투갈 등을 보유했다. 첼시의 구단주가 된 것은 지난 2003년이다. 올해로 19년 차가 됐다.

미국 포브스는 그의 순자산이 129억 달러(약 15조5000억원·2019년 기준)라고 추산했다. 자산으로 따지면 러시아에서 11위, 포르투갈에서 1위인 거부다.

미국 ESPN은 "아브라모비치는 이미 자신의 측근인 마리나 그라노프스키야를 이사로 임명해 의사 결정 권한을 줬다"며 "다만 선수 영입이나 감독 선임 등에 대해서는 결정권을 행사했지만, 앞으로 이런 부분에도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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