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창원에 이어 부산으로 이동한 이재명 후보는 부산 서면 쥬디스태화 옆 하트 조형물 앞에서 이 후보는 "코로나19로 인한 소상공인 빚 탕감, 재형저축 지원을 위한 서민금융 은행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부산 서면에 도착하자 마자, "동북아 해양 중심도시, 대한민국의 경제 심장이 될 경제 재 도약의 중심 도시 부산 맞습니까"라고 연이어 물으면서 "가덕신공항, 2030년 부산엑스포, 북항재개발 확실하게 해낼 후보는 이재명"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경기도로 이전한 '웨이브파크' 추진을 예를 들면서 자신만이 '경제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2년 6개월 동안 허가를 안 해줘서 웨이브파크가 부산을 떠나 경기도로 왔다. 제가 경기도지사 시절 TF팀 만들어서 딱 2년 만에 땅 구입부터 완공까지, 규제 다 바꾸는 것까지 진행했다"며 "제가 성남시, 경기도 운영하면서 기업 유치를 하니까, 왜 혜택을 주느냐고 비난을 하는데, 기업에게 혜택을 줘야 들어오고, 그래야 일자리가 생기고, 세금도 늘어나는 것 아니냐. 나에게 혜택을 왜 줬냐고 묻는 정치세력들이 과연 경제를 살릴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안보 정책에 대해서도 살을 날렸다. 그는 "전쟁 결정은 나이든 정치인이 하는데, 전쟁터에서 죽어가는 것은 우리 젊은 청년들이다. 전쟁 결정에도 참여 못하는 우리 청년들이 무슨 죄냐, 필요하면 싸워야겠지만,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게 진짜 실력이다. 전쟁 없는 평화를 만드는 것이 진정한 실력"이라고 하면서, 안보 정책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리고 소상공인들을 위해 방역 체계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방역체계도 바꿔야 한다. 유럽에서 다 마스크 벗고 3만명, 5만명씩 모여서 축구를 한다"며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정말 위험한 기저질환자 잘 관리하고, 백신 접종률 늘리고, 환자 중에서 위험한 환자들만 잘 골라내서 치명률을 낮추면 된다”고 했다.
그리고 경남 창원 유세에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금융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한 긴급금융구제 지원 방안을 내놓은 것처럼 부산 유세현장에서도 금융구제 지원 방안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서는 50조원 재원이 필요하다. 방역으로 피해 보고, 보상되지 않은 부분도 많고, 빚진 사람도 많다. 그것으로 신용불량자가 된 사람도 많다"며, "코로나 때문에 지게 된 빚은 정부가 채권을 인수해 탕감도 해주고, 조정도 하면서 제대로 살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리고 코로나로 인한 신용불량자들에겐 회복을 시켜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민을 위한 서민 상생은행을 만들어서 은행 금리 수준으로 1000만원은 빌려 쓸 수 있게 할 것이고 재형저축도 만들어서 가입하게 할 것"이며, "생에 첫 주택 구입자들에 한해 담보대출 90%까지 허용하고, 보증금도 빌려줄 수 있는 그런 금융 정책을 만들 것"이라고 한 뒤, "부동산 100채 가진 사람이 101채 사려고 금융 대출을 받는 사람이나, 생애 첫 내집 마련을 위해 대출을 받는 사람이 조건이 같아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정책건의서를 전달받고 부산 관련 공약에 직접 서명하는 퍼포먼스를 연출하면서 부산 시민들의 표심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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