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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침공]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외환시장 변동성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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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원 기자
입력 2022-02-28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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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전자산 선호에 달러 강세…반면 신흥국 통화 가치 줄줄 하락

  • 러시아 루블 가치 폭락 우려↑"러 금융시스템, 붕괴 직면할 수도"

전쟁 공포에 투자자들의 수요가 안전자산으로 쏠리며 미국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28일 우리 시간 오전 9시 40분 현재 유로 가치는 달러 대비 0.74% 떨어져 1.118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1일부터 유로 가치는 달러 대비 하락세를 기록해 주간 기준으로 약 1.25% 하락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스위스 프랑과 일본 엔 역시 달러 대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재 엔 환율은 달러 대비 0.02% 상승한 115.58엔 수준에 머물고 있다. 지난 일주일 간(21~27일) 0.51% 상승했다. 스위스 프랑 환율 역시 달러 대비 0.24% 오른 0.9272프랑 수준을 기록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에는 달러 대비 0.58% 상승했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에도 미국 달러를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달러는 위험통화로 분류되는 호주달러와 유로 대비 강세를 보이며 안전 자산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이루어진 가운데 27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성당에서 시민들이 미사를 올리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반면, 신흥국들의 통화 가치는 하락하고 있다. 우리시간 오전 9시 55분 현재 달러 대비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화는 1.57% 상승한 15.3751랜드에 거래되고 있다. 주간으로는 2.08% 상승해 미국 달러 대비 하락세를 기록했다. 터키 리라 환율은 달러 대비 0.03% 상승한 14.0649리라 수준이다. 지난주 주간 기준 3.12% 급등하며 꾸준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BNY멜론의 조프리 유 신흥시장팀 선임 전략가는 "현재 상황을 볼 때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는 유지될 것"이라고 블룸버그에 밝혔다. 그는 "외환시장을 고려할 때 지난주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일본 엔과 스위스 프랑이 다른 통화 대비 눈에 띄게 좋은 성적을 보이지는 않았기 때문에, 당분간 시장은 달러에 더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 루블 가치에 대한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 국가들이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에서 러시아를 배제하기로 결정하며 러시아인들이 대거 달러를 인출하고 있다. 여기에 영국 에너지 개발업체인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이 러시아 국영 석유개발업체 로스네프트 지분을 전량 매각 처분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루블 가치가 현재 수준 이상으로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많다. 러시아 루블은 이미 올해 들어 달러 대비 10%가량 하락했다. 

찰스슈왑의 캐시 존스 채권 전략가는 "러시아 채권과 통화 가치가 계속해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의 통화 가치 역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러시아에 의존해 왔던) 에너지 비용 상승과 이로 인한 기업 활동 및 소비자 심리 저하로 인해 경제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이에 유로 가치가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국제금융협회(IIF)의 엘리나 리바코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대러제재가 러시아 경제와 은행 시스템에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람들이 러시아 루블을 매도하고, 중앙은행 준비금이 고갈되며 러시아 금융 시스템이 전면적인 붕괴를 직면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러시아의 국가신용등급 역시 우려 요소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러시아의 장기 외화표시채권에 대한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투자부적격 수준인 'BB+'로 강등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 역시 신용등급 하향 조정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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