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부의 방역패스 일시 중단 조치를 환영한다"며 "그동안 저는 꾸준히 더 유연하고 스마트한 방역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렸다"고 글을 올렸다.
이 후보는 "과거에는 코로나가 치명률이 높고 전파력이 낮았지만, 지금은 전파력은 높고 치명률은 독감보다 조금 높은 수준으로 바뀌었다"며 "특히 60세 이하 백신 3차 접종자의 경우는 치명률이 0%다. 예전에는 큰 곰이었다면 지금은 작은 족제비 정도"라고 강조했다.
그는 "상황이 변한 만큼 예전처럼 막기만 해서는 안 된다. 이제는 기저질환자와 위중증 환자 중심으로 고위험군 확진자 관리에 집중해야 할 때"라면서 "앞으로도 더 유연하고 스마트한 방역을 통해 고위험군과 위중증 환자에 대한 대응은 철저히 하면서도 우리의 일상과 민생경제를 회복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국민으로부터 권한을 위임받는다면 당선 즉시 '민생회복 100일 프로젝트'를 실시해 올여름이 가기 전 가시적인 경기회복 민생회복을 만들어 내겠다"고 다짐했다.
반면 국민의힘 선대본부 대변인실은 논평을 내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한 문재인 정권의 선거개입"이라고 비판했다.
대변인실 관계자는 "윤석열 후보는 정치방역이 아닌 과학방역을 강조하고, 당위성이 상실된 백신패스를 당장 폐기하자고 일관되게 주장해왔다"면서 "하지만 내내 침묵으로 일관하던 정부가 굳이 선거를 9일 앞둔 시점에 그것도 '한시적 철회' 카드를 들고나오니, 그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왜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린' 것인가. 왜 완전 철폐가 아닌 '한시적 철회'인지 설명해야 한다"면서 "슬그머니 '한시적 철회' 카드를 던져놓고, 선거 결과에 따라 손바닥 뒤집듯 하며 또다시 정치방역을 하려는 꼼수가 아닌가"라고 압박했다.
이어 "국민의힘과 윤 후보는 정권교체를 통해 백신패스를 완전히 철폐하고, 과학에 근거한 원칙 있는 방역 대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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