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의협 "먹는 코로나 치료제 투여연령 제한 풀고 의사가 판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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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욱 기자
입력 2022-02-28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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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사진=대한의사협회 유튜브 갈무리]




감염병 전문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투여 연령 제한을 풀고 투여 대상 결정을 의사 재량에 맡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28일 박수현 의협 홍보이사 겸 대변인, 염호기 의협 코로나19대책전문위원회 위원장, 서지영 삼성서울병원 중환자의학과 교수,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가 참여한 전문가 좌담회를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현재 팍스로비드 투여대상은 60세 이상, 면역저하자, 40·50대 기저질환자다.

천 교수는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재택관리와 약물처방에 집중해 적극적으로 환자를 관리해야 한다"며 "정부에서는 투여 연령 제한을 완화하고 투여 대상을 의사 재량에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염 위원장은 "약물 상호작용으로 인한 부작용을 막기 위해 약물의 우선순위를 둬 복용 약물 일시적 중단 등 방법을 활용하면 중증 악화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날부터 면역저하자를 대상으로 시작된 백신 4차 접종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천 교수는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세가 빠르고 백신 접종으로 면역을 얻는 데 시간이 드는 데다 백신의 오미크론 예방효과가 70%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며 "4차 백신 접종으로 오미크론을 막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천 교수는 "더 이상의 예방접종보다는 개발된 치료제의 적절한 사용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4차 접종은 해외 사례를 먼저 지켜본 후 우리나라에 적용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자가검사키트의 '양성' 판정을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느냐는 문제를 놓고는 의견이 갈렸다.

염 위원장은 "자가검사 결과를 스크리닝에 쓰는 건 괜찮지만, 이를 바탕으로 진단과 처방을 받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천 교수는 "자가검사키트에서 양성이 확인되면 빠르게 치료제를 처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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