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지주회사 '포스코홀딩스' 출범…친환경 미래소재 기업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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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 기자
입력 2022-03-02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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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68년 설립 이래 54년 만에 지주사 체제로 전환

포스코가 지주사 체제로 본격 탈바꿈하며 철강과 신사업 간 균형성장에 속도를 낸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이날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를 출범시키고,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 지난 1월 임시주주총회에서 포스코의 물적분할안이 통과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1968년 설립 이래 54년 만에 지주사 체제로 바뀌는 것이다.
 
새 지배구조는 포스코홀딩스가 최상단에 있고, 그 밑에 포스코홀딩스가 지분 100%를 소유하는 철강사업회사인 포스코를 비롯해 포스코케미칼, 포스코에너지,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건설 등 자회사가 놓이는 형태다.
 
향후 포스코홀딩스는 그룹의 성장 전략을 수립하고, 이에 맞춰 신사업을 발굴하는 동시에 그룹 전반의 사업 개편과 시너지 확보, 인수·합병(M&A), 연구·개발(R&D) 등을 진두지휘하는 '콘트롤 타워' 역할을 한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략 수립 등도 관할한다.
 
지주사 체제 전환이 철강사의 꼬리표를 떼기 위한 시도인 만큼 앞으로 철강에 편중된 사업 구조에서 이차전지, 수소 등 친환경 소재 기업으로의 전환 시도가 예상된다. 포스코는 철강산업이 성수기를 지나 쇠퇴기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고, 이미 수년 전부터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을 표방하며 신성장산업을 본격 육성해왔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앞서 주주총회에서 "철강과 신사업 간의 균형성장을 가속하겠다"라며 "친환경 미래소재 기업이라는 인식이 확산하면 회사의 성장 노력이 기업 가치에 제대로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그룹은 특히 친환경 미래 소재 기업으로의 전환 등을 통해 2030년까지 기업가치를 현재의 3배 이상으로 높인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철강 △이차전지소재 △리튬·니켈 △수소 △에너지 △건축·인프라·식량 △미래사업 등을 7대 핵심사업으로 정해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한편 포스코홀딩스 출범 전부터 본사의 서울 설립을 두고 갈등을 겪었다. 포스코는 결국 지주사의 서울 설립을 철회하고 소재지를 포항으로 옮기기로 했으며 미래기술연구원 본원도 포항에 두기로 했다.
 

포스코 본사[사진=포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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