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확산세 무관...사이판 여행 수요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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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문화팀 팀장
입력 2022-03-02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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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래블버블 체결 이후 누적 여행수요 1만명 돌파

  • 2월 여행수요 2800여명…상품 판매 이래 최다 모객

사이판 래더비치 [사진=하나투어]

오미크론 일일 감염자 수가 20만명을 넘어섰음에도 사이판 여행 열기는 식을 줄 모른다. 지난해 7월 우리나라와 여행 안전 권역(트래블버블)을 체결·실행한 이후부터 현재까지 북마리아나제도(사이판·티니안·로타)로 여행을 떠난 한국인 여행객 수는 1만명을 돌파(2월 24일 기준)했다.

2일 마리아나관광청에 따르면, 대한민국과 북마리아나 제도가 트래블버블을 체결한 후 첫 비행기가 뜬 2021년 7월 24일부터 현재까지 사이판 패키지상품 예약을 통해 출발한 모든 여행자 수가 1만명을 넘겼다.

여행 목적 이외의 출국자까지 포함한다면 이보다 더 많은 한국인이 사이판과 이웃 섬을 방문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 2월은 사이판 패키지가 판매 재개된 이후 가장 많은 모객에 성공했다고 마리아나관광청은 밝혔다. 2월 한 달간 사이판으로 떠난 한국 여행자만 2800여명으로 집계됐다. 한국 내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이 시작된 2021년 11월 총 트래블버블 여행객 수(2100여명)보다도 많은 인원이다. 

마리아나관광청은 오미크론 확산세 속에서도 여행 수요가 꾸준한 배경을 북마리아나 연방 정부의 전폭적인 여행자 지원과 방역 정책으로 꼽았다.

북마리아나 정부는 지난 7개월간 사이판을 찾은 한국 여행자들에게 1인당 100달러 이상의 여행지원금을 제공해왔다. 여행지원금 혜택은 2월을 끝으로 종료됐지만, 최소 5월까지는 현지에서의 의무 PCR 검사비용과 코로나19 확진 시 격리비용 지원은 유지한다.

이같은 추세에 발맞춰 지난 1월부터 에어부산이 부산~사이판 노선 운항을 시작하며 모객에 주력하고 있다. 

여행사 판매 실적도 호황이다. (주)하나투어(대표이사 송미선)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사이판 예약인원(항공권, 호텔 등 단품 제외)은 2월 28일 기준으로 1200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4분기 대비 118% 증가한 수치다.

특히 3월 골프여행 수요는 전체의 22%를 차지할 만큼 높은 비중을 보였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지난 9일부터 부모가 백신접종을 완료한 경우 동반 아동의 무격리 입국이 가능해져 가족 단위 여행수요도 부활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나투어는 지난 2월 23일 자사 라이브커머스 '하나LIVE'를 통해 사이판 켄싱턴호텔 자유여행 상품을 판매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사이판 예약 증가세에 맞춰 항공좌석을 더 확보하고 고객 중심의 새로운 일정을 선보이고 있다"며 "현지 방역지침을 준수한 호텔, 차량, 식당을 엄선하는 등 안전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두투어를 통한 2월 사이판 여행 수요는 500명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3월 예약 인원도 700명에 가깝다. 인터파크투어 2월 사이판 여행 예약 인원도 380여명에 달했다.

모두투어와 인터파크투어 관계자는 "사이판 현지 여행 혜택 덕에 골프와 허니문 수요가 는 것을 보면 사이판 여행 수요는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북마리아나 제도는 지난 2월 12일 백신 2차 접종률 100%를 기록했다. 접종 가능한 모든 인구가 백신접종을 완료한 것이다. 특히 주민의 56.1%가 3차 접종까지 마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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