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제재에 동참한 애플...아이폰·맥 러시아 판매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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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22-03-02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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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S·구글·메타에 이어 애플도 러시아 제재 동참...우크라 정부 요청에 따른 후속조치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 [사진=연합뉴스]

마이크로소프트·구글·메타에 이어 애플도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 동참했다. 빅테크의 제품과 서비스에 접근하는 것을 차단함으로써 러시아내 젊은 층의 반전 여론을 확산하려는 우크라이나 정부의 전략이 상당 부분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1일(현지시간) 애플이 성명서를 통해 러시아에서 아이폰, 맥 등 모든 애플 제품의 판매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지난 주 러시아 오프라인 판매 채널에 애플 제품 공급을 중단한 상황에서 온라인에도 강력한 판매 금지 조치를 한 것이다.

더버지 등 IT 외신에 따르면 현재 러시아에서 애플스토어 홈페이지에 접속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제품 구매 메뉴는 모두 막힌 상황이다.

애플은 이와 함께 러시아에서 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와 일부 애플 서비스 사용을 중지했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를 제외한 다른 국가 앱스토어에서 러시아 매체인 RT뉴스와 스푸트니크뉴스를 내려받지 못하게 했다. 러시아의 사이버 심리전을 방지하려는 의도다.

이밖에 애플은 우크라이나 시민을 위한 안전 조치의 일환으로 우크라이나의 애플 지도에서 교통상황과 실시간 사고 소식이 보이지 않도록 했다. 러시아군이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없도록 하기 위함이다.

애플은 공식 성명을 통해 "애플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으며, 폭력의 결과로 고통받는 모든 사람과 함께할 것이다. 우크라이나 난민들에게도 지속해서 도움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애플의 대응은 지난주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디지털 혁신부 장관이 러시아에서 애플 제품과 서비스를 차단할 것을 요청하는 공개 서한을 발송한 것에 따른 후속 조치다. 당시 페도로프 부총리는 서한을 통해 "애플을 포함한 빅테크가 러시아에서 제품·서비스를 차단하면 (빅테크 선호도가 높은) 러시아 젊은이들의 반전 여론을 끌어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같은 날 구글도 러시아군이 지도 서비스를 활용해 우크라이나 지리·교통 정보를 얻는 것을 막기 위해 구글 지도에서 우크라이나 교통 관련 서비스와 데이터를 비활성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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