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젤렌스키 "美·나토, 우크라 영공 폐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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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2-03-02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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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NN 단독 인터뷰서 "바이든, 러 침공에 대한 강력 메시지 전달해야"

  • "우크라 함락 시, 러 군 폴란드·리투아니아 등 국경에 주둔할 것"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이번 첫 국정연설에서 러시아의 침공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고 밝혔다. 

CNN과 로이터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벙커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진행한 단독 인터뷰를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 국민들이 (이번 전쟁이) 민주주의와 자유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전쟁이란 것을 이해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나토가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통해 우크라이나 영공을 폐쇄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나는 이미 서방 지도자들에게 이런 요청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 지도자들은 민주주의 국가를 지지해야 하고 도와야 한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눴다"며 "우크라이나는 누구보다 러시아에 대항해 강하게 저항하고 싸울 것이지만 우리는 스스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를 돕고 싶다면 모두가 신속하게 행동해야 한다"며 "지금이 바로 그 순간이다"고 부연했다.  

또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통제권을 획득할 경우 나토 회원국들은 향후 문제를 겪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실패한다면 러시아군은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국경에 주둔하게 될 것"이라며 "향후 더 큰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다른 도발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보시다시피, (러시아군) 아무도 목표물에 대해 조심하지 않고 있다. 아이들이 죽임을 당하고 있다"며 러시아군이 민간에 대해서도 무차별 공격에 나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1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군의 하리코프시 거주지역 포격에 대해 비디오 성명을 통해 "국가 주도 테러"라고 규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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