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00만을 앞둔 '포스트 특례시' 부동산에 관심이 쏠린다. 특례시 승격에 따라 재정은 물론 복지, 자치권한 등이 늘어 도시 가치가 높아지면서 부동산 가치도 덩달아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기 때문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특례시란 광역지방자치단체와 기초지방자치단체의 중간 형태의 새로운 지방자치단체 유형이다. 기초지자체 지위를 유지하면서 광역시급 위상에 걸맞은 행정과 재정, 자치 권한을 확보하고 일반 시와 차별화되는 법적 지위를 부여받게 된다. 지난 2020년 12월 지방자치법 개정에 따라 올 1월부터 인구 100만명 이상 대도시인 수원, 고양, 용인, 창원이 특례시로 출범했다.
특례시로 변경되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생활인프라도 개선된다. 예산이 늘어나면서 교통, 문화, 교육, 복지시설 등 인프라 확충이 가능해지고, 51층 미만 건물 허가를 비롯해 산지전용허가, 산업단지개발, 리모델링 기본 계획 수립 등 개발사업에 관한 자치 권한이 부여 되는 만큼 산업 육성과 교통망 확대 등 생활 여건 향상이 기대된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인구 100만명을 앞둔 포스트 특례시가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포스트 특례시 후보로 경기 성남과 화성, 충북 청주 등이 꼽히고 있다. 성남의 지난해 말 주민등록인구는 93만948명으로 100만명에 근접하고 있다.
이어 인구가 많은 곳은 88만7015명의 화성으로 신도시 및 택지지구 영향으로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대도시 중 하나다. 지방 도시 중에는 청주가 84만8482명으로 특례시 승격이 유력하다. 이 외에도 경기 부천(80만명)과 남양주(73만명)도 주목할 만하다.
예비 특례시들은 승격에 힘을 보탤 구체적 산업목표도 속속 추진하고 있다. 화성시는 전기차와 수소차 등 관련 업체와 연구소가 집중되는 '미래차 산업단지'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간척지인 화옹지구, 대송지구를 미래농업, 생태관광지로 조성하는 '경기만 그린뉴딜 특화지구 계획'도 눈길을 끈다.
성남은 판교를 중심으로 '아시아실리콘밸리 성남 프로젝트'를 내놨다. 청주도 방사광가속기를 비롯해 바이오·반도체·2차전지 등 '빅3' 신산업 투자기업을 주력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올해 처음으로 출격한 인구 100만명 이상의 특례시는 광역시에 준하는 지위를 부여받게 되면서 늘어난 재정 및 복지혜택 등으로 도시경쟁력 또한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현재 특례시 후보로 거론되는 지역 역시 수년 내 특례시로 승격할 가능성이 있어 이왕이면 특례시 내에 내 집을 마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이에 따라 포스트 특례시에서 분양을 앞둔 단지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화성에는 우미건설이 이달 '화성 비봉지구 우미린'을 선보인다. 전용 84㎡ 단일면적에 총 798가구로 조성된다. 공공택지지구에 들어서는 만큼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합리적인 가격이 기대되며, 대규모 택지지구 내 위치해 수도권 전 지역에서 청약 및 당첨이 가능하다.
성남 판교대장지구에서는 안강건설이 '판교 디오르나인' 오피스텔을 분양 예정이다. 전용 84㎡ 단일 면적으로 총 144실 규모다. 사업지는 월곶-판교를 잇는 월판선 서판교역(예정) 호재를 품고 있다. SK에코플랜트와 GS건설은 청주에서 '청주 SK뷰 자이'를 상반기 선보일 계획이다. 전용 59~101㎡, 총 1745가구이며 이 중 109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